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8 17:57 (목)
기획 혁신의 첫걸음(2) 융합하라
기획 혁신의 첫걸음(2) 융합하라
  • Doctorsnews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13.08.19 11:1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D MBA 윤인모의 '의료경영학' 카페 ⑨

저자 윤인모 ㈜닥터서비스 대표는 가톨릭의대를 졸업한 현직 성형외과 전문의이자 뉴욕 주립대 경영학 석사와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MD MBA로 의료와 경영의 융합을 추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10년 전 삼성경제연구소 홈페이지(seri.org)에 '의료경영 MBA 포럼'을 개설, 의료경영MBA 과정 6기생을 배출했다. 2005년 '닥터서비스'라는 의료경영 컨설팅회사를 창립, 경영정보·경영전략·마케팅·네트워크·인사조직 온라인 교육 등 전문 병원경영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을 주관하고 있는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가 함께 마련한 '글로벌 헬스케어분야 재직자 교육프로그램'인 MD-MBA 과정의 책임교수를 맡고 있다.

'의료경영학' 카페 시리즈를 통해 위기를 겪고 있는 의료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고자 한다.

▲ 윤인모(닥터서비스 대표 유니메디성형외과 원장)
앞서 글에서 첫째 세분화 시행, 둘째, 다른 좋은 방법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우선돼야 혁신이 시작될 수 있다고 했다(혁신의 첫걸음1-세분화 하라).

그러면 이러한 생각을 한 후에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질문에 의사의 딜레마가 있다. 하나는 진료로 인해 그러한 것을 점검할 시간이 부족하다. 환자가 오면 의사도 같이 바쁘기 때문이다. 또한 진료가 없을 때 하려고 하면 그 또한 어렵다. 환자가 없으면 그것을 점검할 만한 대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래저래 못한다고 한다.

혹시 다른 원내 시스템을 점검하고자, 환자가 없을 때 다른 의사의 진료행태를 세분화 하려고 하면, 직원들이나 해당의사가 반발한다. 결국 못하고 많다.

우여곡절 끝에 하더라도, 정확한 분석이 어렵다. 왜냐하면 자신이 속한 조직이기에 해당직원들이 더욱 잘 해주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알기가 쉽지 않다. 결국 몇번 시도해 보다가 피곤해서 다시 잊어버리고 원래의 진료로 돌아간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로 일컬어지는 피터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도 그의 저서에서 "병원장이 2주 동안 입원해 보는 것 이상으로 병원경영에 혁신적인 생각을 갖게 할 만한 것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 자신의 병원을 분석하기 어려우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다른 병원에 환자로 가보는 것이다.

의사이기 때문에 다른 병원에 환자로 가보면 대략의 시스템이 눈에 들어오기 용이하다. 이러한 시각을 통해 다시 한 번 스스로의 병원시스템을 점검하는 것이다. 좋은 것은 취하고, 비슷한 것은 개선의 모티브로 삼고, 맞지 않는 것은 취하지 않으면 된다.

이러한 벤치마킹이 잘 되려면 앞에서 언급한 세분화부터 먼저 시행해야 한다. 스스로의 고민을 갖고 다른 병원에 가야 고민을 조금이라도 해결할 수 있다.

▲ 일러스트=윤세호 기자

세분화가 시행되지 않은 상태라도, 우선은 다녀오면 좋겠지만, 세분화를 먼저 시행한 후 벤치마킹을 하는 것이 좀더 효율적이다.

인류역사의 발전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스스로의 힘을 키우는 핵심역량을 구축하는 것이다. 기린이 목을 위로 뻗다 보니 목이 길어진 것이 그 예다. 다른 하나는 이종간의 결합이다. 호랑이와 사자가 합쳐진 라이거가 그 예라고 볼 수 있다. 이 글에서 주안점을 두는 주제는 이종간의 결합이다.

이를 철학자 헤겔은 인류는 정반합을 통해서 발전한다고 표현했다. 1940년대의 유명한 경제학자 슘페터는 '혁신은 combination(융합)' 이라고 정의했다.

항상 입에서 되뇌고 있는 혁신은 자신의 업무(의사에게는 진료)를 구성하는 요소를 쪼개고 나눠서, 그 부분을 융합하는 실제 행동이 일어나야 한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