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옥시' 사태 해명...누리꾼 반응은?
의협 '옥시' 사태 해명...누리꾼 반응은?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3.08.1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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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왜곡보도 비난, "인증사업은 문제없어"
의협의 공신력 실추..."신중했어야" 질타도

공식 추천한 주방세제에서 기준치 이상의 산성도가 측정돼 의협이 대국민 사과의 뜻을 밝힌데 이어, 한 공중파 방송 뉴스가 '의협이 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협회 로고 사용을 허용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보도된 방송은 마치 의협이 업체로부터 돈을 받아 협회 로고 사용권을 '판매'해 협회의 이익을 위해 사용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는 내용이었다.

의협은 즉시 해명 자료를 배포하고 "2004년 옥시 측과 업무협약 당시는 전 세계적으로 사스(SARS)·신종플루·조류독감 등 신종전염병이 창궐하던 시기"였다고 밝혔다. 국민의 질병예방을 위해 손씻기 캠페인을 구상하던 시점에 옥시 측으로부터 비누제품 업무협약을 제안 받았고, 캠페인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협약을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옥시 측으로부터 받은 약 20억 원은 의협을 위해 사용한 것이 아닌 의료·사회봉사활동, 국내외 재난지원사업 등 공익사업에 사용했다며 방송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노환규 의협회장은 12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마치 의사협회에서 리베이트를 받은 듯이 비윤리적으로 보도를 하자 언론들이 앞 다투어 이를 이어서 보도했다"면서 "모든 사실을 정확히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의협이 업체로부터 돈을 받아 회원들을 위해 사용한 것처럼 보도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의협의 해명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둘로 나뉘었다. 협회의 인증사업에는 아무런 하자가 없으며 과장된 보도 내용으로 인해 의협의 명예가 실추됐다는 목소리와, 의협이라는 기관이 가지는 공신력을 감안할 때 보다 신중했어야 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누리꾼 김○○는 "요즘은 내용 확인 없이 질러대는게 언론의 특성"이라며 "정정보도 요청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는 "허위기사로 기자와 방송사를 고발해야 한다"고 분개했다.

이○○는 협회가 벌이는 인증사업 자체를 비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협의 검증이 잘못되었다면 그것을 비난해야지 (인증을 해주고) 돈을 받은걸 왜 비난하나?"라며 "전문가의 권위를 빌릴 때는 당연히 그에 맞는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의협이 사전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Jay○○는 "한국타이어 근로자 연이은 사망, 가습기 살균제, 베트남 파월 병사 직업병과 같이 직업과 환경에 관련한 질환은 찾아내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고, 원인 규명이 불가능하거나 오래 걸린다"며 "특히 우리나라 같이 연구 개발비에 인색한 나라에선 더욱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의협이 인증사업 과정에서 좀 더 세밀히 살피지 못한 부분을 질타하는 의견도 나왔다. Kim○○는 "해당 회사는 엄청난 피해를 초래한 가습기 살균제 제조 판매사였다"며 "이런 회사와 사전에 미리 계약 해지 등을 하지 않은 것이 패착"이라고 꼬집었다.

○정○는 "최소한 추천 마크를 달기 전에 어떤 제품인지 철저하게 점검해 봤더라면 이런 일까지는 안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권○○ 역시 "의협이 해당 제품을 추천하기 전에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뢰한 뒤 이를 확인하는 게 순서" "추천을 먼저 하고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면 추천을 취소할 수 있다는 것은 의협 로고의 공신력을 너무 가볍게 다룬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청○는 "업체로부터 받은 돈을 좋은 곳에 썼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문제는 의협이 의학적 근거 없이 특정 상품을 사업 파트너라는 이유만으로 추천해 준 것"이라며 "그에 대한 해명 없이 단지 받은 돈을 좋은 일에 썼다고만 변명하면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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