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4 14:41 (수)
기업과 함께하는 공공의료 '희망진료센터' 성적표

기업과 함께하는 공공의료 '희망진료센터' 성적표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07.18 17:11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일 적십자간호대학 강당서 1주년 심포지엄…'공공의료 발전' 모색
현대차 정몽구 재단 사회환원…서울대병원·적십자병원 협조체계 구축

▲ 18일 희망진료센터 입원실을 찾은 오병희 서울대병원장과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환자의 안부를 묻고 있다. 뒷편에 함께 병실을 방문한 유영학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
서울대학교병원·대한적십자사·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의료소외계층을 위해 지난해 문을 연 희망진료센터가 개소 1주년을 맞아 18일 중앙대학교 적십자간호대학 대강당에서 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공공의료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희망진료센터는 기업의 사회환원을 위해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후원으로 지난해 6월 27일 문을 연 이후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지원 사업에 주력하며 기업과 병원이 함께하는 공공의료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소아암·백혈병·심장병·희귀난치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희망의료사업을 펼치고 있다. 다문화가족들이 한국에 정착,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 자긍심과 안정감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북한이탈주민 의료·교육·일자리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2012년 7월 서울적십자병원 3층(외래)과 6층(입원)에 문을 연 희망진료센터는 내과·산부인과·가정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 등 4개과와 40개 병상을 갖췄다. 서울대병원은 희망진료센터에 의료진을 파견, 지난 1년 동안 6685명을 진료했다. 희망진료센터를 찾는 환자들은 주로 다문화가족·외국인 노동자·노숙인 등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의료소외계층. 서울적십자병원 18개 진료과 의료진들은 희망진료센터와 협진을 통해 소외계층을 돌보고 있으며, 중증 환자는 서울대병원과 연계 진료를 하고 있다.

희망진료센터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후원으로 비급여 항목은 전액을, 급여 항목은 본인 부담금의 50∼100%를 지원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중증환자의 경우 함춘후원회 지원금으로 최대 500만원의 진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희망진료센터를 통해 환자들이 지원받은 금액은 지난 1년 동안 5억 원을 넘어섰다.

희망진료센터는 공개 건강강좌·간호사대상 교육프로그램·호스피스완화의료교육 등 교육사업도 펼치고 있다.

'공공의료의 현황과 발전 방향' 을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는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오병희 서울대병원장·유영학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양병국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현수엽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장·김창보 서울시 복지건강실 보건정책관·서상렬 서울적십자병원장·안규리 서울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 부단장 등 200여명 참석, 희망진료센터 1년 성과를 살펴보고, 공공의료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유중근 총재는 "대한적십자사는 의료소외층의 가정이 건강했으면 하는 바람, 그들이 더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을 모아 희망진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서울적십자병원 희망진료센터를 롤모델로 전국 적십자병원에 '희망진료센터'를 열어 의료소외층에 대한 진료를 확대함으로써 공공의료의 모범적인 중심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어느 때보다 공공의료와 공공병원에 대한 역할의 재정립이 절실하다"며 "의료소외계층 환자와 가족들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국립대병원과 지역거점 공공병원 간에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에서는 ▲공공병원의 거시적 현황(현수엽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장) ▲공공병원 협력방안 사례(박상민 희망진료센터장·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서울시 지역의 공공의료(김창보 서울시 복지건강실 보건정책관) ▲공공의료의 나아갈 방향(김윤 서울의대 교수·의료관리학교실) ▲공공의료와 사회복지(김창곤 광주대 교수·사회복지전문대학원) 등의 주제발표와 지정토론을 통해 우리나라 공공의료의 활성화와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서상렬 서울적십자병원장은 "공공병원의 활성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새로운 공공의료 협력모델을 제시하고, 변화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공공병원의 역할을 정립하기 위해 희망진료센터 심포지엄을 열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거점공공병원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