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외과 설 땅 없다
소아외과 설 땅 없다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0.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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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진단으로 기형 발견되면 인공임신중절 추세

최근 출산율의 급격한 저하와 산전진단의 발달로 작은 기형이라도 인공임신중절이 시행, 소아외과의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예측돼 활로를 모색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소아외과는 국내에서 70년대말부터 연세의대, 서울의대, 한양의대 및 국립의료원에서 진료과목을 표방·진료를 시작했으며 85년 14명의 회원이 소아외과학회를 창립, 현재 정회원 34명, 준회원 37명에 이르러 거의 모든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출산율이 감소하고 기형아의 산전진단으로 사소한 기형이 발견된 경우라도 부모들이 인공임신중절을 결정함으로써 소아외과의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여러 기형을 다룰 기회가 줄어 들어 있는 실정이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외과장 황의호교수는 “이런 현상이 앞으로 소아외과의 양성 및 교육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등 소아외과의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태아수술과 같은 새로운 분야의 개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태아수술의 경우 외국에서는 상당한 예가 축적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는 96년 한 예가 시행된 바 있다. 황교수는 태아수술의 경우 산과, 마취과, 소아과, 소아외과 등 이식수술 못지 않게 팀웍이 요구되며, 창상치유와 같이 부수되는 학문적 성과도 크기 때문에 의학발전에도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정풍만(한양의대 소아외과)교수는 최근 연세의대 소아외과 창설 25주년 기념 연수강좌에서 소아외과의 활로를 위해 전문의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현재의 전문의제도의 우를 범하지 않도록 소아외과 전문의는 일인당 진료할 수 있는 환자 수 및 질환군을 미리 파악함으로써 적정 전문의수를 양성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 소아외과 진료부분을 확대시키면서 세부 전문의로 분해되는 것을 막아 진정한 의미의 환자 전체를 진료할 수 있는 전문의를 양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태어나기도 전에 선천성 기형 때문에 유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신생아의 치료비를 국가가 지원하여 수술적 교정은 물론 계속적으로 특수 교육기관에서 돌보아서 훌륭한 사회인이 되도록 하는 복지정책도 따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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