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의원실도 저수가 ·건보체계 개편 필요성 제기
노 회장 "기대 크다"에 안 의원 "많이 도와달라" 화답
노 회장은 지난 5월 27일 열린 보건의료산업 노·사·전문가 포럼에 참석해 안철수 의원을 만난 적이 있지만 단독으로 만나 의료현안을 얘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도 동석했다.
노 회장이 안 의원에게 얘기한 것은 건보체계의 개편 필요성과 저수가 체계의 문제, 지방 병의원의 어려움 등 세가지.
"저수가체계에서는 진료량을 늘려 손해를 채우려하기 때문에 국민과 정부, 의사가 모두 불행해진다"며 "OECD 통계에 가깝도록 우리 보건의료시스템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외래이용율과 의료기관이용율, 입원율 모두 OECD 평균의 2배에 달하지만 의료비는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통계를 예로 들기도 했다.
건보체계의 개편 필요성도 제기했다. "우리나라가 여러분야에서 국제화를 이뤘지만 의료제도 수준은 상당히 낮은 상태"라며 "보건복지 관련 산적한 문제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상임위인 보건복지위 활동을 통해서 "의사와 정부간에 쌓인 불신을 해소해 줄 것"도 부탁했다.
동네의원과 지방 중소병원 등이 겪고 있는 의료서비스 수급불균형 문제도 짚고 넘어갔다. 노 회장은 "1차 의료와 지방 중소병원들이 수급 불균형 문제로 무너져가고 있다"고 말하자 안 의원은 "노 회장께서 지난번 축사에서 (수급불균형 문제) 지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안 의원이 지적한 노 회장의 축사는 노 회장이 안 의원과 처음 조우한 보건의료산업 노·사·전문가 포럼에서의 축사를 일컫는 것.
노 회장은 "의사들이 (안 의원에게)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으며 안 의원은 "많이 도와달라"는 말로 화답했다.
이번 만남은 노 회장이 안 의원실을 방문해 의료현안 등을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