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국회의장은 안철수 의원을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키로 결정하고, 23일 오전 안 의원을 국회의장실로 불러 상임위 배정 내용은 최종 통보했다．

강 의장은 안 의원이 보건복지위원회 배정을 희망해왔고, 여야 원내대표간 합의가 이뤄졌으며, 사전절차도 준수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배성례 국회 대변인은 "의사출신으로 의료·보건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안 의원은 그간 소속 상임위를 보건복지위로 희망해왔다"면서 "여야 원내대표가 안 의원의 상임위 배정을 위해 정무위·복지위 위원비율 변경에 대한 합의를 했고, 이로 인해 보건복지위에 공석이 발생하여 안의원의 소속 상임위를 보건복지위로 결정한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학영 의원의 소속 상임위를 보건복지위에서 정무위로 변경하고 그로 인한 공석을 안 의원에 배려키로 합의한 바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 6일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내용을 언론에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국회 사무처가 양당의 조치를 놓고 비교섭단체 소속 의원의 상임위 배정은 국회의장이 하도록 되어있는 국회법을 무시한 처사라고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상임위 배정이 계속 지연되어왔다.

한편 이번 발표로 안철수 의원의 국회 보건복지위원 합류가 확정되면서, 19대 국회 상반기 복지위에서는 전례없이 많은 숫자의 의사출신 국회의원들이 동시에 활동하게 됐다. 현재 복지위에서는 새누리당 문정림·신의진 의원, 민주당 김용익 의원 등 3인의 의사출신 국회 의원들이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고신정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