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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15:21 (금)
위기의 한국의료 'MD MBA' 돌파구 연다
위기의 한국의료 'MD MBA' 돌파구 연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05.1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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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산업경영전문가 심화과정 11일 개막…주말 8시간, 10월까지 강행군
윤인모 책임교수 "의료주권 독립 위해 한국의료 산업화로 앞서 나가야"

▲ 윤인모 MD MBA 책임교수가 11일 오리엔테이션 특강을 통해 왜 의료산업화를 해야 하고, 의사가 변화의 중심에 서야 하는지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의협신문 송성철
"정부는 의료비 상승에 대한 비용을 규제를 통해 의료계에 전가하고 있고, 소비자는 늘어나는 의료비를 지불할 의사는 없으면서도 고급의료와 권리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의료계는 비급여로 눈길을 돌리고 있지만 정부의 규제와 감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입니다."

윤인모 MD MBA 책임교수(닥터서비스 대표이사)는 11일 서울메트로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의료산업경영전문가 심화과정(MD MBA)'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세계경제의 침체가 계속되고, 저성장시대에 들어가면서 정부·소비자·의료기관 간의 비용이전이라는 핑퐁게임이 계속되고 있다"며 "여기에 고령화·저출산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의료와 의료제도는 점차 황폐화되고 있다"고 한국의료계가 직면한 현실을 진단했다.

윤인모 책임교수는 "한국이 세계경제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인력들이 이공계에 진학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속도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라며 "한국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있는 의료계 역시 한국의 유일한 강점인 소프트웨어(내적 역량)를 강화해 속도 경쟁에 우위를 점하고, 이종간 결합을 통해 진화해야만 의료산업의 미래를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병원은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고, 병원에서는 의사가 가장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밝힌 윤 책임교수는 "의사가 변해야 병원과 산업이 변할 수 있다"면서 "이번에 개설한 MD MBA 과정은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가진 사람들을 융합하고 집중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함으로써 의료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윤 책임교수는 "진사황제가 담을 쌓을 때, 로마는 길을 닦았던 것처럼 우리나라가 4만 달러 시대에 걸맞는 의료구조를 갖추려면 담을 쌓을 수밖에 없는 현재의 구조에서, 길을 내야 생존하는 구조로 바꿔야 활로가 열릴 것"이라며 개방과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의료가 산업화가 되면 의료비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만으로 미래를 발목잡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한 윤 책임교수는 "외국의 의료기기업체가 의료기기 소모품을 공급하지 않아 조기위암수술이 중단됐던 과거의 사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의료주권 독립의 기초 토대인 의료산업화를 적대시하게 되면 제약 주권과 의료기기 주권이 위협받는 상태가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윤 책임교수는 "의사의 역할은 자원을 잘 융합시키고, 집중함으로써 변화를 이끌어 내는 렌즈와도 같다"며 "이번 MD MBA과정을 통해 의료산업이 왜 발전해야 하고, 왜 의사가 변화에 중심에 서야 하는지를 인식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를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책임교수를 맡고 있는 윤인모 닥터서비스 대표이사는 성형외과 전문의 출신으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흔치 않은 이력의 소유자. 10여년 전에 삼성경제연구소 홈페이지(seri.org)에 '의료경영 MBA 포럼'을 개설, 6기 '의료경영MBA 과정'을 이끈 경험이 있다. 2005년 '닥터서비스'라는 의료경영 컨설팅회사를 창립, 경영정보·경영전략·마케팅·네트워크·인사조직 온라인 교육 등 전문 병원경영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 MD MBA는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을 주관하고 있는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가 함께 지원하고 있으며, 보건복지인력개발원 글로벌헬스케어센터 인재양성센터가 운영을 맡고 있다.
이번 MD MBA 과정은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을 주관하고 있는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가 함께 마련한 '글로벌 헬스케어분야 재직자 교육프로그램'의 하나다. 교육기간은 5월 11일부터 10월 20일까지이며, 매주 토요일 오후 6∼10시, 일요일 오전 8∼12시 등 200시간에 달한다.

총 교육시간의 80% 이상을 이수하고, 결강이 총 교육시간의 20% 미만이어야 최소 수료기준을 맞출 수 있다. 근태평가·필기시험·프로젝트·참여율 등 각 항목별로 60% 이상이어야 수료할 수 있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는 치열한 심사과정을 거쳐 서울대병원·국군수도병원·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국립암센터·세브란스병원·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등 국공립과 사립대병원 의료진을 비롯해 대한의사협회·원필코리아·녹십자의료재단·인포피아·씨유메디케어 등 협회와 의료기기·산업 분야 전문가 60명이 수강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문의(☎02-3299-1422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글로벌헬스케어인재양성센터 교육과정 담당자 송민정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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