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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병원 아니면 못한다는 게 있어야…"

"고대병원 아니면 못한다는 게 있어야…"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3.05.0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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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암 7일 '연구중심병원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모색 심포지엄' 개최

▲ 선경 고려의대 교수가 '의료산업화에서의 연구중심병원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의협신문 이은빈
최근 국가지정 연구중심병원에서 단일대학으로는 유일하게 2개 병원이 선정돼 주목받은 고려대의료원이 연구 인프라 강화를 위한 본격 전략수립에 나섰다.

인근 다른 의과대학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지리적 이점을 십분 활용, 병원 중심 아카데믹 메디클러스터의 새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고대안암병원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이공대학·생명과학대학·보건과학대학 등이 있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인접해 있어 이들 기관과의 적극적인 컨소시엄 형성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선경 고려의대 교수(고대안암병원 흉부외과)는 7일 의대 본관 유광사홀에서 열린 연구중심병원 심포지엄에서 "걸어서 5분 거리 의대와 이공대, 보건대 등이 집약적으로 모여 있는 특성을 이용하면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다른 분야와의 주도적인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선 교수는 "다양한 스테이크홀더를 함께 이끌어갈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MD들은 연구비를 따는 사람이 아니다. 핵심은 잘하는 병원에 대한 벤치마킹"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지정과정에서는 병원간 경쟁구도가 형성됐지만, 이후의 구체적 성과를 내는 데 있어서는 이공계 등 관련 분야와 기업체는 물론, 병원과 병원간 협업이 중요하다는 견해도 제시했다.

이날 '연구중심병원과 외부연구자의 협력방안'에 대해 발표한 최기원 KIST 박사 또한 "의료계가 공학계-산업계와 어떻게 컨소시엄을 구축해 성공시킬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고대가 가진 장점에 초점을 맞출 것을 조언했다.

최 박사는 "'이건 고대병원이 아니면 못한다'는 게 있었으면 좋겠다. 줄기세포나 유전자 등은 결국 병원마다 경쟁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연구를 통해 병원이 수익을 내는 모델을 꼭 보고 싶다"고 말했다.

병원 리더가 강력한 추진의지를 발휘해 창의적 제안을 할 수 있는 촉진제도를 신설하고, 융합형 바이오디자인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병원과 공대 사이의 다리를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신세현 고려대 공대교수는 "평소 의대에서 관심 있는 학술행사를 해도 정보를 놓쳐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기술인의 의료인 포털시스템 등록-접근 시스템 및 기술인·병원 의료인력의 DB를 구축해 융합연구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린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축사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두 개 병원이 동시에 선정된 것은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기회이자 도전"이라며 "여세를 몰아 고대의료원이 글로벌 연구개발 허브 및 의료산업화의 첨병이 되는 과정에 적극 참여해 성과를 이끌어 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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