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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인상·전국네트워크 "더 많은 생명 살리는 길"

수가인상·전국네트워크 "더 많은 생명 살리는 길"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3.04.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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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우 신생아학회장, 국내 첫 국소저체중아 전국 네트워크 출범 소회

▲배종우 신생아학회장.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신생아학회는 요즘 축제 분위기다.

병원에서 '적자 블랙홀'로 손꼽혔던 신생아중환자실 기본입원료가 2월부터 대폭 오른 데 이어 오랜 기간 공을 들인 신생아 네트워크 구축이 정부 합작으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학회는 지난 1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한국신생아네트워크' 출범식에서 국립보건연구원과 손잡고 몸무게 1500gm 미만의 극소저체중아를 살리기 위한 전국 네트워크 시대를 알렸다.

배종우 대한신생아학회장(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은 <의협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국가가 나서 고위험 신생아 관리시스템의 필요성을 인식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면서 그간 소회를 밝혔다.

"이전까지 관련 연구를 진행하려면 전국에서 자료를 모아 취합해야 했는데, 자료망이 구축되면 실시간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바로바로 활용할 수 있어요. 환자등록을 할 때 남은 병실수와 인공호흡기수까지 기록하도록 해서 전원 시스템까지 갖추게 할 겁니다."

5년 동안 국비 9억8000여만 원이 투입되는 이번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는 신생아중환자실을 운영하는 20개 병원이 우선 참여키로 했다. 초기 2년까지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전국 병원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된 신생아중환자실 보유 병원은 100여 곳. 이 가운데 실제 병실을 운영하고 있는 병원은 86곳 정도로 추산된다. 부족한 병실수를 확충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으로 250병상이 더해져 총 1740병상이 가동 중이다.

배 회장은 "수가 인상 이후 자발적으로 5~10개씩 NICU 병상을 늘리는 병원들이 생기고 있다"면서 "올해 말쯤 심평원 통계가 나와 봐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다시 상승세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관련 통계와 임상자료를 엮어 '한국 신생아 역학'을 출간하기도 한 그는 끝으로 의료계와 정부의 공동 노력이 보다 많은 이른둥이를 살릴 수 있는 길임을 강조했다.

"사정이 많이 나아졌어요. 턱없이 부족했던 병상이 늘어났고, 수가가 올랐고, 입원료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됐으니…. 네트워크는 지속가능성이 생명인 만큼, 정부 지원이 중단되지 않고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기반을 갖추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더 많은 미숙아를 살릴 수 있는 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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