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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물신약 비판 이어 현대의료기기 사용 주장

천연물신약 비판 이어 현대의료기기 사용 주장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3.04.0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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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건 한의협 신임회장…취임식서 긴급 기자회견 열어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 신임회장이 천연물신약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취임식 자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천연물신약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현대의료기기 사용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 김필건 한의협 신임회장이 천연물신약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회장은 "어제 천연물신약의 발암 물질 검출 뉴스를 접하고 한숨도 자지 못했다"면서 "취임식 자리에서 정부 당국을 규탄하는 내용이 주를 이뤄, 안타깝다"고 운을 땠다.

이어 그는 "그동안 한의사 비대위를 중심으로 그동안 천연물신약 7종이 독성시험과 임상시험 자료가 면제된 엉터리 약이라고 끊임없이 문제 제기를 했다"면서 "하지만 식약처는 6개월 동안 어떠한 대책도 세우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천연물신약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것은 한의협에서 천연물신약이 한약이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한약에도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말로 추정할 수 있지 않는가?

-이번 발암물질 검출은 제약회사에서 만든 전문의약품에서 나온 것이다. 전문의약품은 의약품에서 원료단계와 약을 만들기 위한 제조공정단계에서 각각 밸리데이션이 이뤄져야 하는데, 제대로된 밸리데이션을 거치지 않고 천연물신약이 출시됐다.

한의원에서 나오는 한약과 연관시키는 것은 전혀 다른 성격의 문제라고 본다. 한약 역시 식약처를 통해 연례행사처럼 자료를 공개하고 있는데, 한약에도 문제가 있다면 식약처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한의사도 피해자다. 천연물신약은 엄청난 자본이 들어갔지만, 부정 개입된 요소가 많다. 천연물신약에 대해 잘못된 부분을 고쳐나가려는게 목적이다.

식약처는 지난 해 모 회사의 라면에서 3ppm 발암물질 나왔을 때는 전량 제품을 수거하는 등 움직였지만, 오히려 약에서 검출된 17ppm의 발암물질에는 괜찮다는 식으로 발뺌하고 있다.

▲의협과의 관계는 어떻게 이어갈건가

-지금 의협에서 한의협에 대해 쏟아지는 여러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말 자괴감을느낀다.

‘증오범죄형’ 이라는 용어를 알고 있는가. 2차세계대전때 독일이 유태인을 학살하거나,100 여년 전 일본인에 의해 한국인이 조센징이라는 이름으로 학대되고 엄청난 위협 받았다. 일부 의사들이 언급하는 감정적인 발언은 증오범죄형과 무엇이 다른가.

100년 전의 한의학과 지금은 엄청난 차이와 발전이 있어야 하는데, 일부 의료계에서는 한의학의 틀을 100년 전으로 묶으려 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타이어의 공기압을 측정할 때도 MRI가 쓰인다. 동물병원에서조차 엑스레이와 혈액검사·MR·CT를 다 하고 있는데, 사람을 치료하는 의료인인 한의사에게 하지 말라고 하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데, 100년 전 방식으로 틀을 가둬놓으면 무슨 발전이 있겠는가. 의료인으로서 전문인으로서 합의하고 도출해나가야 하는 사안이 많다. 항상 대화의 창은 언제나 열려있다.

▲식약처에 단순히 약사출신이 차지하고 있다고 보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

-한의협 비대위가 계속해서 천연물신약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식약처는 천연물신약의 독성검사 등 손쉬운 허가로 엉터리 약을 만들게 했다.

이런 구조적 문제중에는 특정 직능 출신이 식약처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식약처의 과장급 이상 고위 공무원 65명 중 30명이 약사 출신으로, 50%를 차지하고 있다. 특정 직능에 의해 장악된 식약처로 인해 계속해서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또 한약과 천연물신약 관련해서도 약사 출신인 비 전문가들이 관련 정책을 관리했기 때문에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이다.이번 사태에 대해 식약처는 안일한 대응 태도로 국민 건강에 피해를 주게 된다.

발암물질이 안전하다고 주장한 해당 공무원이나 평생 그 발암 물질을 섭취해라.

▲ 천연물신약과 관련해 비대위 시절 6개월 동안 식약처 앞에서 집회도 하면서, 많은 활동을 했다. 그러나 식약처는 아무런 반응이 없는걸로 알고 있다. 앞으로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이명박 정부 시절 받아들이지 않았던 부분이 있지만, 박근혜 정부들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만큼  새롭게 조명하고, 전진해 나갈 수 있다고 본다.

특히 한의사들의 입장을 파악하고, 국민과 소비자 단체의 의견을 물어봐 어떻게 해야 국민의 입장에서 풀어갈 수 있을지 방법을 모색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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