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8 17:57 (목)
의사, 뉴 노멀 시대 경영전락은?
의사, 뉴 노멀 시대 경영전락은?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3.03.25 17:53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IMES 2013서 세미나 열려 …경영 트렌드·경제 이슈에 눈 돌려야

▲  의협신문 주최로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의사 뉴노멀( New Normal) 시대를 만나다'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의료에 있어 '경영·경제적' 지식을 갖추는 것이 개원의를 포함한 모든 의사들에게 필수적 사항으로 인식되고 있다.

의학기술과 의료지식만을 성실하게 쌓아 진료에 임하던 과거의 시절과 달리, 지금은 최근 경영 트렌드나 경제 이슈에 눈을 돌리고, 공부하는 의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의협신문은 엠비에이코리아와 공동으로 '제29회 국제의료기기 및 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3)' 기간인 23일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 '의사, 뉴 노멀(New Normal) 시대를 만나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저성장으로 대표되는 '뉴 노멀 시대'를 맞아 세계 경제와 대한민국 경제의 흐름을 읽고 의료 환경에 대한 구체적인 경영 전략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민소득 4만불 시대, '새로운 한국의료 틀' 필요

윤인모 유니메디성형외과 원장은 대한민국 의료산업의 현실을 파악하고, 뉴노멀시대의 우리의 경쟁력에 대해 발표했다.

윤 원장은 "그동안 한국의료는 많은 발전을 해왔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가 전자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헬스케어 시장은 여전히 약소국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여전히 낮은 R&D 투자와 세계수준과 차이가 나는 국내기술력, 의료비 상승, 산업구조의 전략적인 틀 부족은 다양한 노력에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윤 원장은 "20~30년간 이어져왔던 현재의 틀은 국민소득 2만불 시대에 적합하다. 국민소득 4만불 시대로 이어진 만큼 새로운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면서 "미래를 이끌 한국의료의 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한국의료의 틀을 위해서는 가치적 공진화를 가능하게 하는 '의료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5세대 R&D를 구축하고, 밀착형주치의제도(공공의료)를 실현해야 한다"면서 "현재 한국의 기술과 제도로 플랫폼은 가능하지만, 문화적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의사, 뉴노멀 시대를 만나다' 세미나에서 신세돈 교수가 강의하고 있다.ⓒ의협신문 김선경

경제상황 대비해 품질혁신·고객창조 경영 강조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과외 선생님으로 알려져 있는 신세돈 교수는 ▲서브프라임 ▲이자율 ▲엔화 가치 등을 설명하며, 경제를 통해 본 생존전략을 발표했다.

신 교수는 "우리나라 경제는 기초가 튼튼하지 않기 때문에 위기가 자주 찾아온다"면서 "그만큼 현재 병원 경영이 잘되고 있다고 해서 내년에도 잘된다고 낙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병원 경영이 잘된다고, 새로운 차를 구입하거나 병원 경영을 무리하게 확장했을 때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 침제가 지속될수록, 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수출과 소비, 투자가 위축되면서 국내 경기가 계속해서 악화되고, 주가 및 부동산 가격 등 자산가격도 하락이 계속된다.

앞으로 미국 경제는 2008~2009년과 같은 '마이너스 성장'까지 가지는 않을 지라도 대단히 저조한 성장률(1~2%)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품질혁신과 고객창조경영을 통해 위기경영을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 교수는 "경제상황과 더불어 의사는 봉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사가 환자의 마음을 움직인다면 병원을 다시 찾아오게 될 것"이라며 "아무리 경제가 나쁘더라도 기본으로 돌아가 편한것만 밝히지 않는 경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근본적인 경쟁력에 집착해야"

부여에서 다사랑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최명기 원장은 뉴노멀시대의 병원경영을 발표했다.

최 원장은 "병원의 경쟁력은 ▲시설 ▲의료기술 ▲의사 ▲가격이 결정짓는다"면서 "근본적인 경쟁력에 집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친절 ▲고객만족 ▲브랜드 ▲이미지 ▲지역사회 활동도 중요하지만, 보여주기 식의 경쟁력은 진정한 경쟁력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최소 투자로 최대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비효율을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채무가 커질수록 재무의 비효율이 증가하며, 규모가 증가할수록 쓸데없는 공간이 생긴다는 것이다. 또 직원이 늘어날수록 태만이 증가하고, 의료기계를 구입할수록 안쓰는 기계가 늘어나 비효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 원장은 "차별화와 고급화를 착각하지 말고, 내가 잘하는 것을 주력으로 하다 보면, 내게 맞는 환자가 모이게 된다"면서 "시장과 경쟁 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가 행복해야 환자도 행복하다"면서 "병원경영과 환자 진료가 아닌 또 다른 내가 굳건히 존재할 때 행복한 삶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김앤장 세무팀의 ▲2013세법 개정안 방향과 의의 ▲상속 및 증여 효과적인 방안 ▲세무조사 방향과 대응방안 등의 강의가 이어졌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