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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21:36 (금)
서울시의 정총낙수
서울시의 정총낙수
  • 장준화 기자 chang500@kma.org
  • 승인 2000.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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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대 서울시특별시의사회장 선거에는 이병훈(李炳勳)·김인호(金仁鎬)·홍영재(洪榮載)·한광수(韓光秀)·문용자(文龍子) 후보 5명이 출마한 가운데 당초 3차투표에 가서나 결정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2차투표에서 당선자가 결정. 이는 1차투표에서 기대치 않았던 金 후보가 선전, 2차 결선투표에 진출한 반면에 무난히 2차 결선투표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던 洪 후보가 기대치를 밑도는 득표로 2차 결선투표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 아무튼 이번 선거에서는 韓 후보의 당선과 함께 서울 기반이 없는 金 후보의 선전에 아낌없는 박수.

○…김재정(金在正) 서울시의사회장 겸 의협 의쟁투위원장이 입장하면서 뜨거운 박수로 시작된 제54차 정기대의원총회는 이근식(李根植) 의장이 김두원(金枓元) 의협회장 직대를 비롯한 손영수·손춘호·김재전·김도영·양문희·유성희·지삼봉 전서울시회장, 송현섭·심영보·권오주·김동준 전의장, 그리고 박희백 의정회장, 안돈희 한국여자의사회장 등 내빈을 소개한 후 의권투쟁에 앞장서 단식을 벌이고 있는 金 의쟁투위원장에게 또한번 뜨거운 박수로 환영.

○…李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11월 30일의 장충체육관 결의대회 및 2·17 여의도 대회는 땅에 떨어진 의권을 되찾기 위한 의료계의 결연한 의지의 표현으로, 의료계는 이같은 힘을 바탕으로 잘못된 의료정책을 시정요구하고, 자존심 회복과 생존권 확보에 더욱 진지하게 투쟁하자”고 강조.

○…金 회장은 인사에서 “3년간 후회없이 일을 했지만, 회원들 앞에 보따리 하나 남기지 못하고 떠나 죄송스럽다”고 말하고 “그러나 떠난 후에라도 의료계를 위해 몸바쳐 일 할 것”을 굳게 약속. 이어 金 회장은 `단식 5일째를 맞으며'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 의료의 틀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지금 이 기회밖에 없으니 의쟁투와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을 제의하고 `의권쟁취 절대투쟁' 구호 삼창을 제창. 한편 金 의협회장 직대도 치사를 통해 “단합만이 의료계가 살 길”이라고 강조.

○…오후 3시 30분 속개된 본회의는 임원선출 을 의식한 듯 일사천리로 진행. 다만 예·결산 심의분과위원회 보고결과를 들은뒤 있은 토론에서 대의원 거마비 반납문제가 제기, 표결에서 121대 101로 내년도 총회부터는 거마비를 받지 않기로 결정. 또한 대의원의 임원겸직 금지에 있어 감사는 제외한다는 의견에 따라 표결에 부쳐 108대 75로 대의원이 감사를 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의협건의안으로서 폐기.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기호순으로 李炳勳·金仁鎬·洪榮載·韓光秀·文龍子 후보가 차례로 5분간의 정견발표를 갖는 시간.

李 후보는 “회장에 당선되면 오로지 의사회 업무만 전념하며 의사회장실을 개방, 회원 누구나 방문할 수 있도록 `사랑방'으로 하고, 회장의 대외 활동비에 추가로 본인의 개인재산, 개인자금을 투자하여 봉사하겠다”고 역설. 이어 金 후보는 “의약분업이 이땅에 아예 발을 들여놓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죽을 각오로 `참다운 의사상'과 `참다운 진료권' 쟁취를 위해 전력 투구하겠다”고 다짐.

○…洪 후보는 “강력한 투쟁, 혁명적인 의료시스템 도입, 진료수가 현실화, 복지세 신설, 의과대학 신설저지 위원단, 인터넷 사업, `사랑의 봉사단' 등의 공약으로 `강력한 서울시의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 韓 후보는 “35년간의 의사생활에서 얻는 견문과 경험을 토대로 젊은 회원들의 열정과 중장년의 관록, 노년의 지혜를 한데 모아, 눈앞에 닥친 의약분업을 비롯한 의료계 모든 문제해결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피력. 文 후보는 “여성 시의원으로서 전문 정치인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 지난 10년간 의료계 및 의료정책에 지대한 공헌해 왔다”며 “실타래처럼 엉켜있는 의료계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혼신을 바치겠다”고 역설.

○…262명의 대의원중 260명이 1차투표에 참여, 결과는 韓 후보 71표, 李 후보 59표, 金 후보 52표, 洪 후보 44표, 文 후보 35표를 획득, 후보자 모두가 과반수를 얻지 못해 정관에 따라 다득표 순인 韓 후보, 李 후보, 金 후보가 2차 결선투표에 진출. 이어 진행된 2차투표에서 韓 후보가 130표, 李 및 金 후보가 똑같이 61표로 韓 후보가 과반수를 넘어 제27대 서울특별시의사회장에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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