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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응급실가봤자 병상진료받을 확률 '0%'
서울대병원 응급실가봤자 병상진료받을 확률 '0%'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3.03.0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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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7곳 병상포화지수 100% 넘겨..8일 발표
지역응급의료기관 시설수준 지역편차 여전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7개 대형병원의 응급실 병상포화지수가 100%를 넘은 것으로 평가됐다. 7개 대형병원 경우 응급실에 가도 응급실 병상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이 0%라는 의미다. 7개 대형병원을 포함해 15개 대형병원 응급실의 병상포화지수가 8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야간이나 휴일 응급실 방문환자의 30%가량이 응급환자가 아니라는 것. 응급실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보건복지부는 경증환자의 이용을 제도적으로 막기보다는 이용자제를 당부하는 선에서 그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8일 2012년도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응급실 의료 인력이나 시설 충족률, 중환자 서비스 등은 전년보다 나아졌지만 지역별 편차가 크고 과밀화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처음으로 반영된 응급실 과밀화 지표(병상포화지수)에 따르면 서울대병원과 전남대병원·전북대병원·경상대병원·경북대병원·삼성서울병원·인하대 부속병원 등의 병상포화지수가 100%를 넘은 것으로 평가됐다.

<병상포화지수 80% 이상 의료기관>

 

연번

응급의료기관명

병상포화지수

1

서울대학교병원

126%

2

전남대학교병원

116%

3

전북대학교병원

107%

4

경상대학교병원

105%

5

경북대학교병원

103%

6

삼성서울병원

102%

7

인하대학교의과대학부속병원

102%

8

인제대부속상계백병원

97%

9

의료법인길의료재단길병원

93%

10

순천향대학교부속부천병원

93%

11

연세대학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91%

12

부산대학교병원

89%

13

이화여대부속목동병원

86%

14

양산부산대학교병원

86%

15

분당서울대학교병원

82%

 

보건복지부는 "가벼운 증상으로 응급실 병상포화지수가 높은 병원을 찾을 경우 대기 시간이 길어져 적절한 서비스를 받기 어렵다"며 가벼운 증상인 경우 포화지수가 높은 병원들의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1일부터 경증소아응급환자 야간가산료 인상에 따라 야간과 공휴일 진료에 참여하는 동네의원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응급실 시설·장비·인력 등 법정 기준충족률은 2012년 평균 69.7%로 2011년 58.4%보다 11.3%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117곳에 달하는 지역응급의료센터는 경기와 충남·전남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서 법정기준을 100% 충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전국 시군구 단위에서 응급환자를 돌보는 지역응급의료기관(전국 296곳)은 지역별 편차가 여전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24.3%)과 경남(40.0%)·충북(50.0%)·경북(52.0%)은 지역응급의료기관 전국 평균 충족률보다 낮았다. 대부분 의료인력 확보에 실패한 경우인 것으로 분석됐다.

심근경색 환자의 막힌 혈관을 가능한 빨리 뚫어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재관류요법의 적절성은 2010년 80.5% 에서 2012년 94.3%로 개선됐다. 응급서비스 질 관련 지표 12개 중 8개가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평가결과에 따라 242억원을 응급의료 기관에 차등지급하고 취약지 응급의료기관에는 199억원을 별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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