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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 떨어질 것 같은 의대생 유급, 그 이후는…"

"국시 떨어질 것 같은 의대생 유급, 그 이후는…"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3.02.0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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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양 메디프리뷰 대표, 의대·의전원생·학부모 대상 강연서 언급

▲ 1월 31일 메디프리뷰 주최로 열린 2013 의대·의전원 학부모를 위한 의사국가시험 설명회.
의사국시 합격률을 올리기 위해 각 의과대학에서 성적이 저조한 학생을 유급시키는 풍토가 만연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올해 제77회 의사국시 합격률은 92.4%이지만, 의대 자체 유급으로 시험 응시 기회를 얻지 못한 수험생수를 감안하면 실제 합격률은 80% 중·후반에 그친다는 것이다.

의사국가시험 대비학원 '메디프리뷰'의 권양 대표(영상의학과 전문의)는 1월 31일 서울 강남 소재 사무실에서 개최한 '2013 의대·의전원 학부모를 위한 의사국가시험 설명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의대·의전원 재학생 및 졸업생, 학부모 등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그는 "많은 학교가 의사국시 합격률에 큰 관심을 갖고 있지만, 정작 진료와 연구에 턱없이 시간이 부족한 교수가 학생 개별 관리에 나서기는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이로 인해 각 의과대학에서 제대로 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보다는, 당장의 합격률 상승을 위해 성적이 낮은 학생을 유급시키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권 대표는 "숨은 수험생수를 감안하면 올해 실제 합격률은 80% 중·후반일 것"이라면서 "문제는 유급생의 좌절감이 커서 이후 재유급이나 국시 불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이에 대한 대학 차원의 대책은 거의 전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강사의 강의로 시작된 이날 설명회는 의사국시 최근 출제경향, 필기 및 실기시험 세부 분석, 고득점 비결 등의 내용으로 이어졌다. 재수생 학부모들은 자녀의 불합격 원인과 시험 합격을 위한 구체적 학습법 등을 질의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불합격생은 "국시 필기문항이 공개된 이후 체감 난이도는 한층 더 높아졌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한 재수생 학부모는 "졸업 전이나 후 모두 학교의 체계적 관리가 없어 막막하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올해로 11년째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권 대표는 "서울은 물론 부산, 광주, 안동에서도 설명회를 들으러 왔다"면서 "학생 및 학부모 요청이 쇄도해 설 연휴 이후 당분간 무료 상담 창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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