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과대학장협의회는 학생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당사자로서 현재 의료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치 못한다며, 의약분업 실시를 둘러싼 대치적인 국면이 이성적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하는 성명서를 27일 발표했다.
의과대학장협의회는 지난 20일 운영위원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의약분업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27일 이를 발표했는데 “그동안 국민의 건강 증진과 질병 치료에 헌신한 의사들을 단순한 이익집단으로 간주하고 일부 잘못된 보건의료와 관련된 현상들을 모두 의사들의 책임으로 매도하고 있는 현실에 깊은 우려를 갖는다”고 표명했다. 특히 의약분업과 관련해서는 “단기적으로 국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시간과 비용이 더 드는 제도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민들의 건강을 위한 바른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제하고 다만 의약분업은 실시하되 충분한 검토와 합의를 거친 후 시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자각하고 국가의 기본적인 의무에 성실할 것을 촉구하면서 의료보험재정에 대한 지원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고 의료비 현실화와 올바른 의료체제를 확립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의료계에 대해서는 국민 건강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며 바른 진료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이루도록 이성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을 강구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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