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서울대병원장 신년사…'전략과 기본' 키워드로 제안
정희원 서울대병원장은 2013년을 맞아 "세계로 나아가는 것을 넘어 세계정상에 도전하는 그랜드 비전을 향한 전환점에 서게 됐다"며 2011년 '긍정과 실행', 2012년 '지혜와 속도'에 이어 '전략과 기본'을 올해의 키워드로 제안했다.
정 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2012년은 본원 뿐만 아니라 어린이병원·암병원·보라매병원·분당병원·강남센터 모두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루었다"며 "암병원의 성공적인 개원에 이어 심장뇌혈관병원과 문경 메디칼 HRD 센터의 착공 등 미래를 밝혀 줄 중요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올해 집중할 5대 사업과 관련, "우선 서울대병원의 그랜드비전을 설정하고, 최적의 전략을 수립하겠다"며 "2006년 세웠던 뉴비전과 전략을 다시 점검하고 급변하는 미래환경을 예측함으로써 세계 최고를 향한 비전과 전략을 다시 설정하는 '그랜드비전'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심장뇌혈관병원·첨단외래센터·문경 메디칼 HRD 센터 등 주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건물과 시설의 첨단화는 세계 최고의 병원이 되기 위한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이 될 수는 없으며, 충분조건은 오히려 '고객중심'과 '환자우선'이 체질화되고, '최고의 의료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연구중심병원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교육역량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힌 정 원장은 "정부의 연구중심병원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으며, 신개념의 첨단 융합연구시스템을 구축하는 개방형융합의료기술연구소를 조속히 건립함으로써 세계적인 연구중심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차세대 디지털병원 운영시스템'을 조기에 안정화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세계 최고의 병원운영시스템을 만들 것"이라며 "올해 3월에 분당병원 신관이 건립되면 서울대병원 그룹은 총 4000병상을 갖추게 되는 등 규모가 증가하는 것과 의료원 체제의 도입에 대비해 인재·공간·장비 등 핵심자원 활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의료의 세계화'를 가속화하겠다는 정 원장은 "새해에도 해외정부 또는 해외병원들과 협력하거나 의료컨설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며, LA 및 뉴욕 그리고 아부다비 오피스의 성과를 토대로 다양한 해외진출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