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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COPD 환자 1/3, 년 1회 급성악화 경험
국내 COPD 환자 1/3, 년 1회 급성악화 경험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2.12.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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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대규모 COPD 급성악화 관찰연구 결과 발표
COPD 환자 36% 급성악화 경험…중등증 급성악화 경험 높아

국내 COPD(만성폐쇄선폐질환) 환자 가운데 3분의 1이 년 1회 이상 급성악화를 경함한 것으로 나타나 급성악화 예방을 위한 치료가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국내 47개 주요 의료기관에서 COPD 환자 11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약 36%는 년 1회 이상 급성악화를 경험했으며, 그 중 151명은 급성악화로 인해 병원 입원까지 필요로 하는 중증도의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석 한림의대 교수(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가 주요 연구자로 참여한 이번 '한국 COPD 역학 및 전향적 관찰' 연구는 전국에 걸쳐 진행된 COPD 급성 악화 관련 국내 최초의 연구로, 아시아 지역에서도 단일 국가 차원에서는 최초이다.

이 관찰연구는 급성악화 발생률, COPD 경과와 급성악화 간의 상관도 등을 조사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국내 47개 주요 의료기관이 참여해 111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약 2년에 걸쳐 진행됐다.

연구에 따르면, 급성악화의 발생 경험은 COPD 악화를 경험한 환자들 중에서 COPD 증세가 GOLD Stage 기준으로 중등증 환자 군에서 가장 비율이 높았다.

유병기간으로 보면 10년초과 15년 미만 환자군이 유병기간 5년 미만의 환자보다 발생 경험 비율이 약 2배 높았다. 또 COPD 악화의 빈도는 중등증 및 중증(GOLD Stage 기준) 환자에서 연간 약 2회 정도 COPD 악화를 경험했다.

이밖에 대상 환자의 약 74%가 동반질환을 갖고 있었으며, 흔한 동반 질환은 고혈압(35%), 기관지 천식(14%) 순으로 나타났다.

급성악화는 COPD 환자의 기본적인 호흡기증상이 매일-매일의 변동범위를 넘어서 치료약의 변경이 필요할 정도로 급격히 악화된 상태를 말한다.

COPD의 급성악화는 환자의 병원입원이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주요한 요인인데, 급성 악화는 COPD 환자에게서 즉각적인 중환자실 치료와 같이 예기치 못한 입원을 발생시키거나, 환자의 폐 기능 감소와 삶의 질 훼손 및 사망의 위험을 높이는 등 환자가 만성질환인 COPD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악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도 급성악화를 경험했던 환자의 약 38%인 151명은 병원입원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환자의 13%에 달하는 수치로 환자 100명 가운데 13명은 심각한 급성악화를 경험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기석 교수는 "COPD 환자에게서 급성 악화가 발생할 경우 사망률이 높아지고, 예기치 못한 입원 등으로 발생하게 된다"며 "COPD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추고 급성 악화로 인해 환자 개인과 사회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급성 악화와 이를 위한 예방 및 관리에 대한 환자와 의료진의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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