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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성 사마귀' 환자 백신으로 예방해야

'바이러스성 사마귀' 환자 백신으로 예방해야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2.12.0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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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미만 53.5% 차지…4가 HPV 예방백신 '가다실' 접종 중요

'바이러스성 사마귀'가 급증하고 있어 백신을 통한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07~2011년 바이러스 사마귀 진료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환자는 16만 5000명에서 29만 4000명으로 연평균 15.4%씩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10대가 32.8%로 가장 많았고, 0∼9세 20.7%, 20대 17.0%, 30대 11.3% 순을 보였다. 특히 20대 미만이 53.5%를 차지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사마귀는 손·발·다리·얼굴 등에 오돌토돌한 구진(피부가 1㎝미만 크기로 솟은 것) 형태로 나타난다. 사마귀는 물리 요법이나 약물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재발비율이 높아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생식기에 나는 사마귀는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데 시중에 나와있는 4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 백신인 가다실로 예방이 가능하다.

4가 HPV 예방백신 가다실은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HPV 16형, 18형을 98% 이상 차단하고, HPV 6형, 11형을 차단해 생식기 사마귀를 99%까지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식기 사마귀는 일단 발생하면 외과적 수술 밖에 치료법이 없다. 게다가 자연 면역으로는 항체가 지속되기 힘든 바이러스성 질환인 탓에 재발이 잦다.

HPV는 100종이 넘으며 그 가운데서도 16형, 18형은 전체 자궁경부암 발병의 약 70%, 6형과 11형은 전체 생식기 사마귀의 약 90%, 그리고 저등급 자궁경부이형·병변·이형성증 발병의 약 10%를 차지한다.

가다실은 2006년 6월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이후 미국·아시아·유럽·중동 등 전 세계 127개 나라(2012년 9월 기준)에서 사용 승인을 받아 활발히 접종되고 있으며, 34개 나라에서 국가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통한 가다실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학계에 따르면 HPV감염률은 성별에 상관없이 남녀 모두에서 비슷한 비율을 보이는데, 최근 HPV감염에 대한 자연면역반응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또 흡연자, 이른 나이에 성경험 시작한 경우, 성 파트너가 많은 경우, 구강 성교를 하는 경우,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경우, 남성간의 성관계를 갖는 경우 HPV 노출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는 9∼26세 남성이 가다실 접종이 가능하다"며 "HPV 예방 백신 접종을 통해 본인의 건강은 물론 성관계를 맺는 상대 여성의 건강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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