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간암이 전체 손실소득액의 22.5%를 차지, 2조 531억원의 가장 큰 손실을 유발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어 위암과 폐암이 전체 손실소득액의 17.3%와 12.4%를 차지, 각각 1조 5,769억원과 1조 1,321억원의 손실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소득액이란 개인이 건강하게 살 동안 벌어들일 수 있는 기대소득으로 사망의 기회비용을 말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정영호 박사가 발표한 `암 사망으로 인한 손실소득액 추계'에 따르면 2000년도에 추산된 암 사망으로 인한 손실소득액은 약 9조원으로 간암과 위암, 폐암 등 3대 암으로 인한 손실액은 총 4조 7,621억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암의 경우 30∼50대에서의 남성 사망률이 위암이나 폐암에 비해 높아 간암으로 인한 손실소득액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다.
국내의 사망원인중 1위는 암. 암으로 인한 사망자도 매년 증가해 지난 83년 26,091명에서 91년에는 39,448명, 2000년에는 58,042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암이 전체 사망자의 24%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년간 주요 장기별 암 사망률 추이 변화에서는 폐암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 90년에 비해 69.4%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위암과 간암, 대장암이 다음순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위암과 간암은 지난 90년에 비해 사망률이 각각 22.9%와 11.6%가 감소, 조기진단으로 인한 암관리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구자는 이와관련해 “일본의 경우 위장간접촬영의 1차 검진으로 위암 사망률이 20∼30%감소한 바 있다”고 지적, 국내에도 이같은 정책반영을 통해 약 4,341억원의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