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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회장, 대선캠프 토론회서 정부 관료주의 비판
노환규 회장, 대선캠프 토론회서 정부 관료주의 비판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2.10.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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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전에는 섬김 약속...취임 후에는 국민 위에 군림" 우회적 비난

▲ 노환규 의협회장이 30일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2012 대통령 리더십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해 각 대선 캠프 관계자들에게 질문하고 있다.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이 유력 대선후보 캠프들이 나선 토론회에서 정부의 관료·관치주의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노 회장은 30일 한국대통령리더십학회·대통령리더십연구소가 주관하고 국민 검증단이 주최한 '2012 대통령 리더십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해 각 대선캠프 관계자들에게 관료·관치주의 해법을 물었다.

노 회장은 보건의료직역 단체장 중 유일하게 토론자로 초청돼 질의기회를 얻었다.

노 회장은 이 자리에서 "10만 의사회원을 대표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의 회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대선 후보들이 취임전에는 국민들을 섬기겠다고 약속하고, 취임 후에는 국민 위에 군림하는 태도를 보여왔다"면서 "관료주의와 관치주의가 판치는 정치문화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각 캠프의 의견을 달라"고 질문했다.

이는 정부의 관료주의적 태도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

당초 노 회장은 주최 측에 '정부가 의사 단체를 전문가로 인정하지 않는다. 진료현장에서 적용되는 정책을 책상에서 만들기 위해서는 진료현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나 오만한 관료주의와 관치주의가 현실성 있는 정책들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고 있다'는 취지의 사전질의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의협 송형곤 대변인은 "당초 보건복지부의 관료주의를 직접적으로 비판할 예정이었으나, 주최측에서 대통령의 리더십이라는 토론회의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직역의 이해관계와 직결되는 질문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해와 질문의 수위를 다소 완화했다"면서 "이번 발언은 정부의 관료주의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각 대선캠프는 관료주의적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데 동의하면서 나름의 해법들을 내놨다.

박근혜 후보 측은 "대부분의 대선 후보들이 제대로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보니 당선되면 황홀경에 빠져 1~2년을 보내기도 한다"면서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보면 어느새 임기 중반, 해놓은 것 없다보니 관료들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국민들이 이를 고민해 준비된 대통령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 측은 "관치주의적 정치로 국민들이 희망을 갖지 못하고 있다"면서 "안 후보측이 정치혁신안을 내놓은 것도 같은 이유"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측 김종인 선대위원장과 이정현 공보단장,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 박영선 선대위원장과 우상호 공보단장, 안철수 대선후보 측 조용겸 국민소통자문단장과 하승창 대외협력실장이 각 후보들을 대신해 치열한 대리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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