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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유경종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장
[인터뷰]유경종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장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2.10.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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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성공률·사망률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세계 TOP 브랜드 목표…즐거운 직장 만들기 앞장

▲ 유경종 세브란스심장혈관병원장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의 수술 성공률은 물론 사망률을 비롯한 수술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객관적인 평가를 받도록 할 계획입니다."

유경종 신임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장은 "경피적 대동맥판막시술과 좌심방 경피적 절제술은 물론 심장 무정지 상태에서의 관상동맥수술 등 고난도 수술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며 "심장혈관병원이 세계 유명병원과 당당히 경쟁하고, 10년 뒤 세브란스병원이 당당히 내세울 수 있는 TOP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술 정보 공개 방침에 일부 불만도 있지만 이미 3대 암 사망률과 급성심근경색 등에 대한 질평가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주도로 이뤄지고 있고, 질평가 항목도 확대되는 추세"라고 지적한 유 원장은 "평가결과가 좋든 나쁘든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환자들에게 제대로된 정보를 주고, 의료진 스스로도 도덕적 우월성과 자기 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지 않겠냐"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최근 진료하고 검사할 때마다 수납하느라 이리저리 오가야 하는 환자들의 불편을 줄여주기 위해 진료를 모두 받은 후 나중에 진료비를 내는 후불수납제를 도입했다. 우려했던 미납 사태는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다. 유 원장은 "환자들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했다.

병원장 취임 이후 유 원장은 환자 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일하는 구성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원내 편의점을 개설하고, 직원을 위한 휴게공간을 마련했다. 친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환자들에게 위안을 주는 직원을 격려하기 위한 포상제도 만들었다. 앞으로 자기계발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해 지원할 계획이다.
"같은 시간을 일하더라도 구성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면 능률이 오르고, 환자에게 더 좋은 의료로 돌아갈 것입니다."
유 원장은 인센티브 역시 금전이 아닌 자부심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비금전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진료와 병원 운영에서 자신감이 충만한 유 원장에게도 고민은 있다. 심장수술을 제대로 할 줄 아는 의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다는 것.

"이러다가 현재 심장수술을 하고 있는 의사들이 나이를 먹은 뒤엔 (심장수술을 받기 위해)외국으로 나가던지, 외국인 의사들을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 원장은 "전공의들이 외과를 기피하는 현상을 지금부터라도 바로잡지 않으면 나중에 큰 낭패를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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