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은 10일 전국 성인 1,0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를 통해 국민 대다수가 소극적·적극적 안락사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의료계가 최근 발표한 “사망에 임박한 환자에 대해 치료를 중단하는 것은 윤리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지침과 흐름을 같이 하고 있어 향후 논의방향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소극적 안락사를 묻는 “회생이 불가능한 불치병 환자가 생명연장을 위한 치료의 중단을 요구하는 경우, 의사가 퇴원시킬 수 있도록 법으로 허용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찬성(76.5%)이 반대(23.3%)보다 3배 이상 많았으며 20대(79.9%), 30대(72.4%), 40대(80.3%), 50대 이상(75.9%) 등 전 연령층이 높은 찬성의견을 밝혔다.
적극적인 안락사를 묻는 “회생이 불가능한 불치병 환자가 고통을 덜고 빨리 죽을 수 있도록 의사에게 안락사를 요구할 경우 의사는 안락사를 시킬 수 있도록 법이 허용해야 한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찬성(68.9%)이 반대(30.8%)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조사됐다.
적극적인 안락사에 대한 찬성도 역시 소극적 안락사와 마찬가지로 20대(69.5%), 30대(66.4%), 40대(71.4%), 50대 이상(68.8%) 등 전 연령층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뇌의 기능이 정지되었더라도 심장이 멎지 않았으면 죽었다고 판정하기 곤란하다”라는 의견(50%)이 “뇌의 기능이 정지됐다면 죽었다고 판정해도 좋다”라는 의견(38.6%) 보다 높아, 뇌사를 죽음의 기준으로 삼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의견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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