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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29 (목)
[의사대회 종합] 나 그리고 당신 "우리는 의사다"
[의사대회 종합] 나 그리고 당신 "우리는 의사다"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2.10.0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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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사 가족대회 3만명 운집 "희망을 보았다"
환호와 눈물, 결의와 각오...감동의 대 드라마
박근혜·문재인 후보 "의사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

▲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7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 1회 한마음 전국의사 가족대회에 의사와 가족 병의원 직원들 3만 여명이 운집했다. ⓒ의협신문 김선경
더 이상 외롭지 않다. 우리는 의사다. 우리는 하나다. 

대한민국 의사와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사랑과 존경, 믿음을 나눴다.

대한의사협회가 주최한 제 1회 한마음 전국의사 가족대회가 7일 일산 킨텍스에서 대성황 속에 개최됐다. 전국 16개 시도에서 약 3만 명의 의사와 가족, 병의원 직원들이 참석한 이날 대회는 규모와 내용 면에서 지금까지 열린 의료계의 여느 대회나 행사를 압도했다.

약 2만2000평방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행사장은 참석자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투쟁구호로 일관됐던 과거의 모습과는 달리 웃음과 환호, 눈물을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공감하는 자리였다.

이날 대회에는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을 비롯해 16개 시도의사회장 등 의료계 지도자들과 여야 대선 후보자를 비롯한 국회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 행사의 위상을 높였다.

노환규 의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그동안 우리 의사들은 우리들만의 주장을 해왔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국민의 언어로 국민의 마음을 바꾸도록 하겠다"면서 "오늘 대회는 의사들이 세상을 향해 내는 첫 번째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또 "사회적 문제 해결에 의사들이 앞장서고, 밝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솔선수범 할 것"이라며 "잘못된 의료제도를 고치겠다는 공통의 목표를 모두가 확인하고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회장은 "우리 의사들이 원하는 것은 더 많은 돈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위한 더 나은 의료환경"이라며 "의사와 국민, 정치인 모두가 함께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꿔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 "의료계 목소리 귀담아 듣겠다"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와 노환규 의협 회장이 환하게 웃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특히 이날 대회에는 유력 대권 후보들이 참석해 의료계를 격려하고 올바른 의료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의사들이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의료정책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여러분들이 오로지 환자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어야 국민도 그만큼 건강해질 수 있지 않겠나?"고 묻고 "의사의 행복이 곧 국민의 건강으로 이어진다는 원칙을 가지고 더 좋은 정책 만들기를 반드시 실천해서 여러분의 노고에 꼭 보답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의료제도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이를 위해 의료계의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제는 지금까지 발전의 토대 위해서 한층 더 나은 의료시스템을 고민할 때가 되었다"면서 "급속한 고령화와 의료수요의 급증 속에서 당장 생색내기용 제도 보다는 의료인, 국민이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제도의 틀을 근본적으로 새롭게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정부나 정치권의 일방적 제도개혁이 아니라 여러분을 비롯한 보건의료계 전반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기반부터 만들어야 한다"며 "그렇게 되어야만 불신과 대립이 아닌, 화해와 조정, 대타협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여러분의 의견,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고 잘못된 부분을 함께 고쳐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재차 강조한 뒤 "의사들의 고민과 고충에 귀 기울이고, 상생의 대안과 개선점을 칮아가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노환규 의협 회장. ⓒ의협신문 김선경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1차의료를 활성화하고 의료수가를 현실화하겠다고 약속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문 후보는 "지난 1977년 의료보험제도가 도입된 이후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건보제도를 정착해 온 결과, 국민 대다수가 건강보험 혜택을 누리게 됐으며,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도 부러워할 만큼 의료의 질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섰다"면서 "이 같은 성과들은 국민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해 온 여러분들의 수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문 후보는 "그러나 우리나라 의료제도는 많은 성과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한계를 안고 있다"면서 , 특히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수가 체계를 우리나라 의료제도의 문제점으로 꼽고 개선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저수가 체계는 의료전문가의 자긍심을 손상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해 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건강보험의 수가를 정상화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1차 의료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1차의료가 국민의 신뢰를 받고, 의료의 중심으로 위상을 회복할수 있도록 만들겠다"면서 "이를 위한 의료정책 결정과정에 의료전문가의 책임있는 참여를 확대하고, 정부에 의료정책의 책임성과 중요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교수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노환규 의협 회장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유력 대권 주자 가운데 한 명인 안철수 교수는 부인 김미경 교수를 통해 의료계에 메시지를 전달했다.

안 교수는 본인이 직접 쓴 '의사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같은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의료계가 추진하는 '착한 손 캠페인'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의사 가운을 입어야만 의사가 아니라 의사로서 다른 많은 사회적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캠페인 취지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의료인이 힘을 모아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 우리가 먼저 다가가는 것이 진정한 치료가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저 역시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선 후보자들 뿐만 아니라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민주통합당), 새누리당 박인숙·신의진·김정록·김희국·류지영 의원,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와 문정림 의원, 전현희·윤석용 전 국회의원 등 전 현직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행사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의사들이 사회문제 개선 앞장설 것"
이날 대회는 우리나라 의사들이 사회 소외계층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의협은 '착한 손 캠페인' 선포를 통해 의사들이 앞장서는 범국민적 사회 클린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 캠페인은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이지만 그동안 사회 문제 개선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의사들이 앞으로는 밝은 사회를 만드는 노력을 실천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이다.

캠페인은 크게 △착한 손으로 지켜주기 캠페인 △착한 손으로 씻어 버리기 캠페인 △건강한 환자와 의사관계 형성 캠페인으로 세분화된다.

우선 '착한 손으로 지켜주기 캠페인'은 사회적 약자인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다문화 가정 그리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며, 이들에게 의료계가 의료적인 부분 뿐만 아닌 의료 외적인 부분에서 지원을 강화하고 희망을 심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시군구의사회, 의과대학생협의회와 공조해 독거노인과 1:1 친구 맺기 운동을 실시하고, 노인정 주치의 제도를 펼칠 예정이다.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의사와 멘토를 맺어 희망 심어주기 운동을 벌이며, 학비 및 쌀 지원도 실시한다. 또 16개 시도의사회 건물에 이주민·다문화가정 무료진료센터를 설립해 다문화가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전국 초중고에 상담주치의를 연결, 왕따·폭력·자살 문제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는 운동도 전개한다.

이어 '착한 손으로 씻어 버리기 캠페인'은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들을 의료계가 앞장서 바로잡는다는 취지다. 허례허식 없애기 캠페인, 절주·금연캠페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작은 결혼식 운동'에 의협 임원과 시도의사회장, 전공의·공중보건의·의과대학생 대표가 동참을 선언하고 의협 회관을 결혼식장으로 개방하며, 각종 경조사 때 화환을 쌀로 대체해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 가장에게 지원토록 할 방침이다.

절주와 금연 캠페인도 벌인다. 폭탄주, 술잔 돌리기, 2차 문화를 지양하고 금연운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건강한 환자와 의사관계 형성 캠페인'은 의사들의 자기반성을 바탕으로 한다. 지금까지 의료계의 부족했던 부분을 고쳐 환자들에게 새롭게 다가가 건강한 환자와 의사관계를 형성한다는 차원에서 웃는 얼굴 고운 말, 손잡아주고 눈 맞추기, 충분한 설명하기 등의 캠페인이 진행된다.

춤과 노래, 레이저쇼...의협 행사 '새 지평'

▲ ⓒ의협신문
이번 전국의사가족대회는 의사 가족들의 화합과 공감을 위한 축제의 장이라는 취지에 걸맞는 다채로운 기획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흥겨운 음악과 어우러진 현란한 레이저 쇼, 씨스타·JK김동욱·캔 등 유명 가수들의 화려한 공연, 코미디언들이 펼치는 포복절도할 의료현안 패러디극 등은 과거 의료계 집회·행사에서는 찾아 볼 수 없던 무대였다.

특히 의료 현실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구성한 영상물, 의사들이 앞장서 사회의 부정부패를 바로잡겠다는 노력을 형상화한 미디어 퍼포먼스, 노환규 의협 회장이 '변화를 위한 의사들의 다짐'을 주제로 직접 제작한 동영상은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물들이며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의협 회원들은 의사로서의 자긍심을 느끼게 만든 성공적인 대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울릉도에서 참석한 정형외과 전문의 한호성 회원은 "의협 회장단의 노고가 느껴졌다"며 "좀처럼 움직이려 하지 않는 의사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아주대병원에서 근무 중인 황선혁 전공의도 "의사뿐 아니라 가족들이 다 같이 와서 뜻 깊은 자리였다"면서 "이제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가족과 함께 참석한 한 통증의학과 개원의는 "비현실적인 의료수가와 의료정책을 아이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행사 전날 올라왔다"면서 "아이들에게 의사들이 단합할 수 있는 자리를 보여줘서 마음 깊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 이날 행사에는 걸그룹 씨스타(사진)와 JK김동욱, 캔 등 인기가수의 공연도 펼쳐졌다. ⓒ의협신문 김선경
요양병원을 운영하고 있다는 노부부도 손수 차를 몰고 대회에 참석해 힘을 보탰다. 포항에서 좋은요양병원을 운영하는 회원과 부인은 "새벽부터 5시간 넘게 걸리는 차를 타고 왔다"면서 "의사라면 당연히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단합된 모습을 보이고 우리의 권리를 찾고 싶었다"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부천시에서 마취통증의학과 의원을 운영하는 여성 회원은 "남편도 의사이기 때문에 의사로서 참여하기 하고자 자연스럽게 함께 왔다"고 말하고 "아이들과 함께 모처럼 나들이를 즐기는 기분으로 가볍게 참석했다"고 말했다.
역시 가족과 함께 나왔다는 강태경 대한의원협회 공보이사는 "행사를 지겨보니 참으로 감개무량하다"면서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런 행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동의 크기만큼 변화 찾아온다"

노환규 의협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의료환경의 변화를 위한 의사들의 단합을 호소했다. 노 회장은 "의사는 환자의 건강을 목표로 하는 매우 숭고한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저수가 정책으로 인해 스스로 자괴감에 빠져있는게 현실"이라며 "정부가 제시하는 일방적인 진료수가와 강력한 진료기준의 통제를 받는 의사들은 정부에 고용된 의사나 다름없다"고 토로했다.

또 "환자 진료에 집중해야 하는 의사들이 진료비 삭감을 염려해야 한다"며 "안과 의사들은 백내장 수술을 중단하고, 산부인과 의사는 의료진의 과실이 없어도 의료사고 배상책임을 져야 하며, 무분별한 수진자조회는 의사들을 사기꾼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모순의 근본적인 책임은 의사 스스로에게 있다며, 제도 개선을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노 회장은 "지금과 같은 비참한 현실이 도래할 때까지, 우리는 '의료 정의'를 부르짖지 않았다"면서 "환자와 의사의 권리를 충분히 주장하지 않고, 잘못된 의료제도에 맞서 싸우기보다, 제도에 순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를 바꾸기 위해서는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고 정치인들을 공감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세 가지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 참석한 의사와 가족들이 흥겨워 하는 모습. ⓒ의협신문 김선경
우선 "10만 명의 의사가 하루 10명의 환자를 설득하면 하루에 100만 명의 국민을 설득시킬 수 있다"며 모든 의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모든 보건의료인들이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의사뿐만 아니라 간호사·간호조무사·의료기사·행정직원들이 힘을 모아야 의료개혁의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는 지적이다.

끝으로 정치와 사회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노 회장은 "우리의 관심의 크기, 행동의 크기 만큼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의협은 맨 앞에 서서 우리의 힘과 의지가 발휘되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며 "아무도 우리를 대신할 수 없다. 바로 우리가 변해야 한다. 의사가 의료의 중심에서 올바른 목표를 세우고 힘을 단합시켜 잘못된 의료제도를 하나씩 바꾸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또 "오늘 우리의 목소리가 더욱 크게 공명을 내며 우리 사회 곳곳에 퍼뜨려 나가야 한다"며 "끝까지 노력해서 올바른 의료제도를 세우겠다는 우리의 목표를 반드시 성취하자"고 강조했다.

2007년 과천에서 열린 의료법 개악 규탄 대회 이후 처음 열린 대규모 행사는 의료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이고 뜻 깊은 대회였다는 찬사 속에 훗날을 기약하며 마무리 됐다.

송형곤 의협 공보이사 겸 대변인은 "의사들만의 외침이 아닌 의사가족들 모두의 외침이 되기 위해서는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모두가 같이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자리가 필요했다"며, "비록 우리가 이 자리에서 강하게 우리의 주장을 펴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 많은 의사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국회나 정부는 의사가족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인지할 수 있을 것이므로 그에 대한 해결책을 더 깊이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협은 이번 전국의사가족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입어 연말 대선을 앞둔 의료계의 정치적 역량 극대화를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의협은 이미 ▲보건부 독립 신설 ▲건정심 구조개선 ▲수가결정구조 개선 ▲건강보험 국고지원 강화 ▲65세 이상 건강바우처제 도입 ▲차상위계층에 대한 건강권 보장 등 의료제도 개선방안이 담긴 정책 제안서를 여야 대선 캠프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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