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국내 어린이용 안경테가 어린이의 얼굴구조를 고려하지 않고 대부분 외국의 안경테를 모방하거나 성인용 안경테를 축소형으로 제작하기 때문이며, 이런 이유로 우리 나라 어린이들은 안경으로 인한 시력교정효과가 떨어지고 두통, 안정피로를 유발할 우려가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보건대학 안경광학과 이군자 교수팀은 지난 2001년 7월부터 2002년 4월까지 초등학교 3∼4학년 어린이 320명(남자 142명, 여자 178명)을 대상으로 `한국 어린이(평균 10.5세)에 적합한 안경테 설계를 위한 계측적 연구'를 실시한 결과, 어린이 안경착용자의 67.5%에서 안경착용상태가 적절치 못했으며 28%의 어린이가 안경착용이 매우 불편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는 안경테가 흘러내린다든지(41%), 안경테가 코(31%)와 귀(15%) 부위를 누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어린이들(67.5%) 가운데 안경테 착용이 적절치 못한 유형으로는 동공과 안경테 중심이 맞지 않거나 코받침이 넓은 경우가 46.4%로 가장 많았으며, 귀 부위에서 다리꺽임 부위의 위치가 길거나 짧은 경우가 25.9%, 측면에서 보았을 때 좌우 안경테 다리의 평형이 맞지 않는 경우 22.2%, 정면에서 안경의 좌우 수평이 어긋난 경우가 5.4%로 조사됐다.
이 교수팀은 안경이 코나 귀 부위를 누르게 되면 이 부위의 혈관 및 신경, 근육 등이 압박을 받아 통증이나 피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어린이용 안경테를 선택할 때는 안경테의 모양보다는 얼굴크기에 맞는 안경테를 선택하고, 주기적으로 안경테를 재조정 받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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