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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역류 유전적 영향 크다

소변역류 유전적 영향 크다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2.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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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대 유기환 교수팀

소아에게 가장 흔한 배뇨장애로 방치할 경우 청소년기에 만성신부전·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소변역류 현상(방광요관역류)은 가족력에 따른 유전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의대 유기환 교수(구로병원 소아과)팀이 최근 8년간 배뇨장애로 내원해 방광요관역류로 진단된 만 15세이하의 환자들의 부모·형제자매를 대상으로 소변검사·요도방광조영술 등을 실시한 결과 27가족 중 7가족(25.9%)이 아무런 증상이 없는 방광요관역류 증세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27가족 중 소아환자 27명·형제자매 20명·부모 32명 등 총 79명으로, 20명의 형제자매 중에서는 5명(25%)이 방광요관역류가 발견됐고, 이중에서 2명은 신장손상의 흔적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중 소아환자 김모(7세·서울 구로구) 양은 고열(39.5도)과 옆구리의 통증으로 소아과를 내원, 소변검사와 방광요도조영술을 실시한 결과 중증의 방광요관역류 질환으로 진단됐다. 이 경우 소아가 소변볼 때 아프다고 말하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 같은 것이 없었기 때문에 전혀 의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교수는 “방광요관역류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려우며 고열이 발생할 경우 방광요관역류를 의심하지 않고 단순한 해열제 복용 등으로 신장 손상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청소년기의 신장손상과 고혈압 예방을 위해 조기 발견 및 치료가 반드시 필요할 뿐만 아니라 유전성이 강하기 때문에 첫 아이가 요로계통에 이상이 있는 경우 둘째 아이는 요로감염이 없더라도 생후 2∼3개월경에 소아과를 통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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