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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06:00 (금)
의협 “휴업·분업시범 결행”
의협 “휴업·분업시범 결행”
  • 오윤수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0.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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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한 단식투쟁, 사흘간 휴진 강행

정부가 준비안된 의약분업안을 철회할때까지 전 의료계는 확고한 공조체계를 갖추고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는 “의약분업 시행일이 D―96일(27일 현재)로 다가왔지만, 정부는 수가(酬價)현실화·전달체계 확립·객관적인 의약품 분류 등 뚜렷한 대안 없이 똑같은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30일부터 4월 1일까지 사흘간 휴진(休診)과 시범사업을 강행키로 했다.

대한의사협회 의권쟁취투쟁위원회는 “국내 보건의료산업계는 물론 국민에게 큰 혼란과 충격을 줄 수 있는 정부의 잘못된 의약분업안을 철회해줄 것을 촉구하는 의료계의 강한 결의를 두차례나 보여줬지만, 정부의 태도는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며 “특히 죽음을 각오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상태에서 턱없이 낮은 수가인상폭을 제시, 의료계의 분노를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협 의쟁투는 전국 7만여 회원의 적극적인 지지속에서 무기한 단식투쟁과 사흘간의 휴진을 강행, 잘못된 의료정책을 바로잡는데 사활을 걸기로 했다.

대한병원협회는 23일 전국병원장회의를 열고 ▲의협과 공조체계 유지 ▲준법투쟁 전개 ▲환자피해 최소화 등 기본 방침에 따라 3월말부터 4월초까지 사흘간 시범사업을 강행키로 결의했다.

병협은 전국 300여개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대해 시범사업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독려하기로 하고, 현행법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시범운영을 전개하기로 했다.

노관택 병협회장은 “국민의 불편과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시범사업을 해야 하는데, 정부는 무책임하게 방관하고 있다”며 “의약분업에 따른 국민의 저항과 불편이 어느 정도인지 정부에게 분명히 일깨워 주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김두원 의협회장은 “정부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의료계의 투쟁의지는 더욱 거세질 수 밖에 없다”며 “국민과 의료계를 혼란과 충격속에서 구제할 수 있는 대안을 시급히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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