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학의 역사를 찾아서'를 주제로 한 전시회가 의협 제30회 종합학술대회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3∼5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 모데라토룸에서 3일간 열렸다.
의료인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의약학 관련 역사를 체험하게 함으로써 국내 의약학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독약품이 후원, 한독의약사료실이 소장하고 있는 의약기 및 의서류 등이 전시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역사적으로 귀중한 가치를 지닌 의서류로는 보물 제1234호로 지정된 `의방유취'를 비롯해 세종 15년(1433년)에 각종 질병의 증상 및 처방을 수집, 정리한 의학서적 `향약집성방' 및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는 `동의보감' 등 50여권이 전시됐다.
이밖에 조선시대의 의료생활을 보여주는 의료기·약연기·약탕기 등의 전통 의약기 70점과 서양의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유사한 조선시대 의사의 윤리강령 `대의(大醫)의 길' 등이 눈길을 끌었으며, 특히 서양의학 초기의 수술도구·청진기 등 의료기구와 최초의 서양식 교육을 받은 의사인 서재필 박사의 희귀한 사진자료도 선보였다.
한편 한독의약사료실은 1964년에 설립, 약 3,000여점의 고의서와 보물 6점을 포함한 의약관련 사료 7,000여점을 소장·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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