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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역학회 새회장

한국역학회 새회장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2.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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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을 제외하고도 흡연 관련 암 사망률이 3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보건대학원(이지영, 이 건, 조성일)과 강원의대(성주현) 공동연구팀은 1990년 성인병검진을 받은 37만3,671명의 코호트와 1992∼1999년 동안 통계청 사망자료를 연계하여 암 사망률과 Cox모형을 이용하여 연령, 체질량지수, 암 가족력 등의 변수를 보정한 후 흡연에 따른 위험률비를 분석, 4일 코엑스에서 열린 2002년 춘계학술대회에 발표했다.

분석결과 성인병검진을 받은 37만여명 중 20갑년 이하 흡연자들은 비흡연자에 비해 후두암 사망률이 7배가 높았으며, 식도암 사망률도 3배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축된 코호트는 평균 연령이 55세였으며, 관찰기간 8년 동안 구강암, 인후두암, 식도암, 방광암 등 흡연 관련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300명이었다.

흡연관련 암 전체에 대해 흡연에 의한 위험률비는 비흡연자에 비해 과거흡연자가 1.8, 20갑년 이하 현재흡연자는 3.3, 20갑년 이상 현재흡연자는 2.9였다. 각각의 암별로는 후두암(n=51)이 2.2, 7.3, 5.5로 20갑년이하 흡연자와 연관성을 보였으며, 식도암(n=153)도 2.0, 3.5, 3.3으로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20갑년 이상 흡연자들이 20갑년 이하 흡연자보다 사망률이 적게 나타나는 것은 흡연관 관련된 다른 질환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제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을 제외하고도 흡연 관련 암 사망률이 3배에 달했다며 이같은 결과는 흡연을 감소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추가 증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기총회에서는 새 회장에 박종구 교수(연세 원주의대 예방의학)를 선출했다. SCI 등재학술지에 7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역학 연구와 학회 발전에 기여한 강대희 교수(서울의대 예방의학)는 이날 신진역학자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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