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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0 06:00 (토)
내시경수술 날개

내시경수술 날개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2.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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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드랑이 통해 내시경수술, 최소절개로 종양제거

삶의 질을 추구하고 미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종양수술도 흉터를 최소화시키거나 비 노출부위를 이용하는 것이 최근 추세.

더욱이 여성들에게 잘 생기는 갑상선종양은 목 부위에 생기는 특성 때문에 수술 흉터는 항상 노출될 수 밖에 없어 흉터를 최소화하고자 내시경 수술 기술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대부분의 내시경수술법은 기구 삽입을 위한 절개부위가 유방을 중심으로 한 가슴, 쇄골 및 목 부위이어서 한계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내시경 수술 공간 확보를 위해 사용하는 가스로 인해 여러 가지 합병증의 위험이 따랐다.

그러나 세브란스병원 외과 정웅윤·박정수 교수팀은 겨드랑이를 통한 내시경수술법으로 종양이 있는 쪽의 겨드랑이 부위 3cm와 가슴 안쪽으로 0.5cm만을 절개하고 내시경을 이용하여 종양을 제거, 노출부위의 흉터는 전혀 보이지 않게 함으로써 이러한 한계를 뛰어 넘었다. 정웅균교수팀은 또 내시경 수술시 보편화되어 있는 가스 주입 대신 자동화된 기구를 사용함으로써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게 했다.특히 이 수술법은 조직의 손상도가 적으며, 수술 조작이 간편하여 내시경 수술시간을 3∼5시간에서 2시간 내외로 단축시켰고, 입원기간도 3일 이내이며, 최소한의 내시경 장비만을 사용하므로 수술비용도 일반적인 갑상선 수술보다 5∼10% 정도만 추가 부담하면 된다.

정교수팀은 지난해 12월부터 이 수술법으로 12명의 환자를 수술한 결과를 지난 4월에 열린 제8차 아시아 내분비학회에서 발표하여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 수술법으로는 현재 한쪽에 생긴 5cm미만의 양성종양과 조기암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양쪽에 종양이 있는 경우나 크기가 매우 큰 경우, 진행된 갑상선암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활용되지 않고 있다. 정웅윤 교수는 미용상의 장점뿐만 아니라 수술조작이 간편하고, 안전하며, 수술 시야가 매우 넓은 등 장점이 많아 앞으로 수술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경우 적용대상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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