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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예방백신 접종으로 '차단'

대상포진 예방백신 접종으로 '차단'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2.08.1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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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사이 대상포진 환자 40.8% 늘어…예방백신 접종 필요

국내 대상포진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예방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2007년 37만 5960명이었던 대상포진 환자는 2011년 52만 9598명으로 늘어, 최근 5년 사이 40.8%가 증가했다.

또 2010년 48만 3504명이었던 환자수에 비해 한 해 동안 4만 6094명이 늘어 9.5%가 증가할 정도로 급격한 증가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총 진료비도 2007년 312억원에서 2011년 504억원으로 증가했다.

 
대상포진은 피부 발진과 가려움이나 따끔거림 등의 증상 때문에 가벼운 피부병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실상은 피부가 아닌 신경절에 존재하는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이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흔하게 겪는 '수두'의 병인인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몸 안의 신경절에 잠재돼 있다가 면역력이 약화됐을 때, 재활성화 돼 발병하게 된다.

또 일반적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그리고 면역력이 약화된 사람일수록 그 위험성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은 띠 형태의 수포성 발진뿐 아니라 심각한 통증과 감각이상을 동반하며, 여러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대표적인 합병증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Postherpetic Neuralgia, PHN)은 대상포진 환자의 10∼18%에서 발생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상포진의 급성 통증 이후 뒤따르는 만성적인 통증으로 주로 화끈거리거나, 쿡쿡 쑤시고 찌르는 듯한 통증, 전격통 등이 나타나며 증상은 몇 달 또는 몇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

특히 대상포진이 눈에 발병하는 경우에는 더욱 위험하다. 대상포진 환자의 10∼25%가 눈의 대상포진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안구 대상포진 환자들의 50∼72%는 만성 재발성 안질환 및 시력저하, 시각상실을 겪은 것으로 보고됐기 때문.

따라서 지난 6월부터 가능해진 예방백신 접종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대상포진은 통증과 합병증 위험이 크지만 그동안 특별한 예방 백신이 없어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6월부터 세계 유일의 대상포진 예방백신인 한국MSD의 조스타박스 가 국내에 공급돼 대상포진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내 대상포진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대상포진은 노인 인구가 증가할수록 더 증가하는 질병군"이라며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는 생활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50세 이상에서는 미리 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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