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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대한소아과개원의협의회

[탐방] 대한소아과개원의협의회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2.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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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개원가는 이미 1980년대 초부터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당시는 친목 수준의 모임 성격에 그쳤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점차 협의체에 준하는 조직으로 정비됐다. 1990년 3월 홍영식(서울 도봉구 홍소아과) 회장이 대한소아과학회 서울지회에 선출되면서 당시 전국적인 조직을 갖추고 있던 소아과학회 지부를 활용, 대한소아과개원의협의회의 전신인 '전국소아과전문의개원의협의회'를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전국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소개협은 제2대 임세영, 제3대 백태우, 제4대 김창주, 제5대 전행조, 제6대 최병한, 제7대 안치옥 회장에 오기까지 눈부신 발전을 거듭, 18개 전문과 개원의협의회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탄탄한 회원 기반을 갖춘 조직으로 성장했다.

정부의 보험재정안정화대책이 의료계를 분노의 도가니로 들끓게 했던 지난해, 소개협은 최병한 회장을 중심으로 의협과 공조, 대정부 투쟁의 선봉에 섰다. 2001년 6월 15일 허위, 부당청구 처발 강화와 의료계 집단 휴.폐업을 금지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이 발의돼자 소개협은 즉각 성명을 내고 대정부 투쟁에 결연히 떨쳐 일어날 것을 회원들에게 독려했다 이어 7월 의협이 정부 고시 거부 투쟁을 천명하자 소개협은 이에 적극 동참을 결의했다. 2001년 7월 21일자 성명에서 소개협은 "이제까지 해왔던 것보다 훨씬 힘든 투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한사람의 회원도 이탈 없이 투쟁에 동참하기 바란다" 며 회원들의 단합을 당부하기도 했다.

소개협이 자랑하는 사업으로는 우선 소개협 회원 전용 인터넷 사이트인 페드넷〈www.pednet.co.kr〉이 있다. 현재 1,919명의 소아과 전문의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회원간의 의견 교환과 각종 이익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함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러브앤키드〈www.lovenkid.com〉도 개설, 4만5,969명을 회원으로 두고 소아과 홍보 및 육아용품 추천 사업, 쇼핑몰 등을 활발히 운영중이다. 특히 러브앤키드에서는 약 500명의 소아과 전문의가 상담의로 등록돼 있어 무료 질병 상담을 해주고 있으며 건강체크, 예방접종 스케줄, 육아정보, 육아 도서관 등을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년 전국 유아원에 분유를 제공하는 '사랑의 분유 보내기 운동'을 전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소아비전 2001'이란 이름으로 소아과 발전기금 모금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3월 소아약전을 발간, 회원에게 배포했으며 작년 12월부터 의사배상책임보험에 가입했다.
소개협은 매월 1회 상임이사회, 연 2회 전체이사회를 개최하며 별도로 현안에 따라 연2회씩 분회장 회의를 열고 있다. 서울지회 정기총회는 매 해 3월 중순 개최하며 8월 하순에 정기총회를 연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매번 대성황을 이루는 학술대회는 매년 4월과 10월 각 지방에서 열리며 3년에 한번씩 서울에서 개최한다. 학술대회에서는 우수 연구 업적을 낸 회원에게 'GSK 학술상'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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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치옥 소아과개원의협의회장

"대내외적으로 의료계가 힘든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기쁘다는 생각에 앞서 능력이 부족한 제가 회원들의 권익을 얼마나 지켜드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상당히 어깨가 무겁습니다 의약분업으로 파생된 여러가지 난제들을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 저의 모든 역량을 다 바칠 생각입니다."

대한소아과개원의협의회 안치옥 회장은 현재 소아과 개원가가 처한 현실에 대해 "의약분업 이후 진찰 및 투약을 주로 하는 진료과목, 특히 소아과는 처방약 노출, 처방일수 증가 등으로 전반적으로 날이 갈수록 내원 환자가 줄어들어 병원 경영이 점점 열악해 지고 있습니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안 회장은 "육아상담, 청소년 상담 등 소아과 자체의 특수화 된 진료를 많이 개발하고 이를 보험에 등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밖에 타과와의 경쟁에서 소아과가 이길 수 있는 수기개발도 동시에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한소아과학회와 협의, 전공의 수련과정의 변화를 다양한 각도로 시도해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기 중 중점 추진할 사업으로 안회장은 지금까지 계속 추진돼 온 육아상담 및 청소년 상담료 의료보험화 예방접종 특수화 또는 의료보험화 소아과 명칭 변경 등 사업을 앞으로도 계속 계승, 발전 시키는데 박차를 다해 현실화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회장은 전문 과목별 개원의협의회가 활성화 되면서 과별 이기주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 "이기주의란 표현은 조금 지나치다"며 "각과 개원의협의회는 자체 회원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회원들의 이익을 대변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 회장은 "각 개원의 협의회 사이에 첨예화 된 문제를 중재 할 수 있는 표용력이 크고 협상력이 뛰어난 대한의사협회가 존재한다면 이 문제는 이기주의가 아닌 상호 발전적 이념으로 승화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라며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
안 회장은 대한소아과개원의협의히 부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서울 관악구에 안소아과의원을 개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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