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이내 수술 시 마비 환자 2/3 정상생활 복귀
뇌경색 환자의 재발 방지와 증상 회복을 위해 시행하는 뇌혈관문합술이 언어장애와 반신마비 증상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석근 경희의대 교수팀(경희대병원 신경외과)은 뇌경색으로 영구장애(언어장애, 마비)를 진단받은 환자에 뇌혈관문합술을 시행해 마비 증상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얻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최 교수팀은 뇌경색에 의한 실어증과 신체마비 증상을 겪던 환자 45명(남30명/여15명, 평균연령 51세)에게 뇌혈관문합술을 시행한 뒤 13개월간 뇌혈관조형검사와 뇌spect검사 등으로 추적 관찰한 결과, 수술환자의 98%에게 수술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문합 부위의 정상적인 혈류 흐름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37명은 증상 악화나 재발 없이 상태가 유지됐으며, 30명은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할 정도로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결과는 2012년 신경외과 춘계학술대회에서 보고됐다.
환자마다 회복의 차이는 있지만, 마비가 있더라도 정도를 완화하고 에너지원이 될 수 있는 혈류량을 늘려주면 정상생활 복귀가 가능할 정도로 증상이 개선된다는 분석이다.
최석근 교수는 "혈관문합술은 뇌경색 발병 부위 주변 혈류량을 증가시켜주는 것만으로도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면서 "적극적 예방법인 수술을 통해 재발을 방지한다면 모든 뇌경색 환자의 바람인 정상적 사회생활로의 복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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