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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29 (목)
탐방 인터뷰 최두석 회장
탐방 인터뷰 최두석 회장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2.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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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과 의사들은 지금 절규하고 있습니다 왜, 무엇 때문에 방사선과를 선택했는지 자괴감에 빠진 회원들이 요즘들어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두석 대한방사선과개원의협의회장은 "방사선과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하다 보니 방사선과 의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일반의사로 간판을 바꿔달거나 중도에 수련을 포기하고 다른 과를 다시 전공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며 "방사선과의 몰락을 앉아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자괴감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계속된 진단방사선과의 침체와 예비 의사들의 기피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수련병원도 지난해 97개에서 80개로 줄어 들었다. 역대 전공의 확보율은 1998년 83%를 정점으로 1999년 52%, 2000년 53%, 2001년 50%에서 올해에는 141명 모집에 53명 만을 확보하는데 그쳐 역대 최저인 37%를 기록했다.

"방사선의학의 기피 현상이 우려할만한 수준을 넘어 파행적인 수준으로까지 치닫고 있다는 것은 적정 수준의 방사선의학자를 양성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방사선의학의 퇴보는 의료의 적정성과 균형발전에 악영향을 주게 되고, 결국 국민 건강에 적지않은 위협을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입니다"

최 회장은 "방사선의학의 전문성을 인정하는 길 만이 방사선의학의 퇴보와 이로 인한 국민건강의 악영향을 막는 해결책"이라며 "정도관리, 판독료 부활과 함께 방사선과 전문의의 능력과 기술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고사 위기에 직면한 방사선과의 회생 대책을 제시했다.

최근 한국갤럽에 의뢰, 방사선과 개원의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904%가 경영에 어려움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최 회장은 내부적으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진단방사선과의 명칭을 국민들이 인지하기 쉽고 과의 특성을 잘 표현해 낼 수 있는 '영상의학과'나 '영상진단의학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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