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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P-4 억제제, 자누비아 독보적 선두

DPP-4 억제제, 자누비아 독보적 선두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2.05.0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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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용 당뇨 치료제 시장서 DPP-4 억제제 '대세'
자누비아·가브스 성장률 무서워…국내 제약사들 고전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DPP-4 억제제 계열의 약물이 적응증을 확대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치료제인 자누비아(성분명:시타글립틴)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1위를 차지했던 아마릴(설포닐우레아계열)을 비롯한 경구용 당뇨 치료제들은 DPP-4 억제제 계열의 약물인 자누비아에 완전히 밀려난 모습이다.

특히 새로운 계열의 약물이 시장에서 큰 성장을 하면서 국내 제약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인데, 앞으로 DPP-4 억제제 계열이 얼마나 성장세를 이어갈 지 관심이 모아진다.

IMS와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자누비아는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외처방시장에서 아마릴을 앞섰으며 올 상반기까지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자누비아는 지난해 총 3533억원의 경구용 당뇨 치료제 시장에서 571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45%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 원외처방시장에서 19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52%의 상장률을 보였다.

DPP-4 억제제의 또 다른 약인 가브스(성분명:빌다글립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지난해 총 매출이 243억원으로 2010년에 비해 36%의 성장률을 보였다. 또 올해 1분기 원외처방시장에서 8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31%의 성장률을 보였다.

DPP-4 억제제 계열 약물 중 후발주자인 온글라이자(성분명:삭사글립틴)는 지난해 늦게 출시돼 정확한 매출은 알 수 없으나, 자누비아와 가브스처럼 비슷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연말 출시를 앞두고 있는 트라젠타(성분명:리나글립틴)도 성장이 기대된다.

DPP-4 억제제 계열의 약물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적응증 범위가 넓다는 것과 안전성이 보장됐다는 것이다.

자누비아는 국내에서 최초로 승인된 DPP-4 억제제 계열의 약물로 가장 많은 적응증을 갖고 있으며, 신장질환을 갖고 있는 당뇨환자에게도 안전함이 입증돼 당분간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조만간 출시를 앞두고 있는 트라젠타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위한 단독요법, 메트포르민 또는 설포닐우레아 각각의 단독요법으로 충분한 혈당조절을 할 수 없는 경우, 그리고 설포닐우레아와 메트포르민의 병용요법으로 충분한 혈당조절을 할 수 없는 경우에 병용요법으로 승인을 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가브스와 온글라이자도 적응증을 확대하면서 맹추격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가브스는 최근 단독요법 승인을 받았으며, 온글라이자는 인슐린과의 추가 병용요법 적응증을 승인받으면서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앞으로 DPP-4 억제제 계열 약물들간 경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DPP-4 억제제 계열의 약물이 대세를 이루면서 기존 당뇨병 치료제들은 시장에서 차츰 외면받고 있는 느낌이다. 성장률이 확연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누비아에 1위 자리를 내준 아마릴(성분명:글리메프라이드)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5% 정도의 성장률을 보여 DPP-4 억제제 계열의 성장률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해 1분기 실적은 136억원으로 자누비아의 193억원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DPP-4 억제제 계열의 약물은 한독약품(아마릴) 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사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원외처방시장을 보면 대웅제약(다이아벡스)·부광약품(차옥타시드)·동아제약(글리멜) 등 거의 모든 국내 제약사들의 당뇨병 치료제 성장률은 -10%∼20%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세라면 경구용 당뇨 치료제 시장에서 DPP-4 억제제 계열의 약물은 또 다른 계열의 신약이 나오기전에는 독보적인 자리를 굳히기에 어려움이 없어보인다. DPP-4 억제제 계열의 치료제가 시장에서 얼마나 성장할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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