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처방 환자에 대한 총투약일수 중 항생제 투약일수 비율은 1/4분기에 25.39%, 2/4분기 23.90%, 3/4분기 19.33%, 4/4분기 20.69%로 1/4분기에 비해 4/4분기에는 18.51%가 감소됐다.
한편 심평원에 따르면 4/4분기의 경우 항생제 사용량을 요양기관 종별로 비교하면 의원(24.86%)이 종합전문요양기관(6.80%)의 3.6배 정도로 높게 나타나 규모가 적은 의원급이 항생제 사용량이 많다고 밝혔다. 평가결과는 사용량에 따라 9개 등급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평가초기인 1/4분기의 평가등급별 요양기관의 항생제 사용량을 4/4분기에 추구분석한 결과, 종전에 항생제 사용량이 많았던 하위등급일수록 감소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주사제의 경우 1/4분기 3.48%, 2/4분기 2.65%, 3/4분기 1.30%, 4/4분기 0.78%로 1/4분기에 비해 4/4분기까지 77.59%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사제 평가방법이 원외처방주사제를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에 원외처방되던 주사제가 원내투여로 전환될 경우 실제 사용량이 감소되지 않은 부분도 평가자료상 감소량으로 나타나게 되므로 실제 감소량을 측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항생제와 주사제 사용량이 줄어든 것에 대해 심평원은 약제적정성 평가, 진료비 심사강화, 의약분업 효과의 점진적 작용, 수가제도의 변화(진찰료, 처방료 통합) 등 약제급여와 관련된 여러 제도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의료기관들은 “지난해 첫 실시된 약제평가가 진료의 질 향상이라는 원래 취지와 달리 보험재정 파탄이후 재정절감 목표아래 약제사용량 감소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현장에서 진료하는 의사들은 약제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을까봐 정작 필요한 환자에게 약제를 투여하지 않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의 평가방식이 평가군내 요양기관 간에 상대비교 평가로 이뤄져 계속해서 약제를 덜 쓰더라도 같은 그룹내에서 또 비교돼 낮은 점수를 받게 되므로 적정 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중증도 환자가 많은 의료기관의 경우 그 특성이 무시된 채 약제사용량만 가지고 하위등급을 받는 불합리성도 지적되고 있다.
한편 투약일당 약품비는 1/4분기 1,425원, 2/4분기 1,409원, 3/4분기 1,448, 4/4분기 1,481원으로 소폭이나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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