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 자스민'씨(필리핀 출신)에게 인종차별적 비난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 의사로 구성된 닥터서베이 패널 989명에게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62.5%가 '외국인 혐오는 매우 잘못된 시각'이라고 답했으며, '잘못된 시각이지만, 어느 정도 공감은 간다'는 응답이 37.5%로 나타났다.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에 대한 기본적인 느낌이 어떠한지 물어보았다. 가장 많은 70.3%가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다'고 답해 대부분 패널이 외국인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비교적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14.1%), '비교적 나쁜 인상을 갖고 있다'(12.5%), '상당히 호감을 갖고 있다'(3.1%)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노동자의 범죄 행위가 심각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동의하는지 물어보았다. '어느 정도 옳다'(60.9%)란 응답이 '근거없는 편견'(37.5%)보다 훨씬 많았다.
그러나 외국인 범죄에 대한 우려는 '편견'에 불과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0년 국내 범죄율(전 국민 중 범죄자 비율)은 평균 3.58%인데, 한국 거주 외국인의 범죄율(전제 외국인 범죄자의 비율)은 1.78%로 절반에 불과하다.
외국인 혐오 현상은 정부의 '다문화 정책'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패널 대부분은 다문화 가정에 교육·복지 등 혜택을 우선 제공하는 정책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70.3%), '매우 필요하다'(12.5%)로 답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별로 필요없다', '매우 잘못된 정책'이란 응답은 각각 14.1%, 3.1%에 그쳤다.
자신의 자녀가 외국인과 결혼을 원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 질문해 보았다. 가장 많은 68.8%가 '반대하지는 않겠지만 일단 자녀를 설득해 보겠다'고 밝혀 '적극적으로 찬성'(1.6%)하거나 '외국인 여부를 따지지 않겠다'(20.3%)는 답변보다 월등히 많았다. '무조건 반대하겠다'는 응답은 9.4%로 나타났다.
관련 당국에 따르면 2012년 현재 결혼을 통해 한국으로 이민 온 외국인 수는 21만 1458명, 총 인구의 0.4%로 나타났다. 또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노동자 수는 약 1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닥터서베이에 참여한 패널은 6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