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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혐오'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외국인 혐오'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2.04.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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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국민을 경악케 한 수원 20대 여성 토막살인 사건의 범인이 조선족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외국인 혐오(제노포비아·Xeno phobia)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어 우려된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 자스민'씨(필리핀 출신)에게 인종차별적 비난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 의사로 구성된 닥터서베이 패널 989명에게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62.5%가 '외국인 혐오는 매우 잘못된 시각'이라고 답했으며, '잘못된 시각이지만, 어느 정도 공감은 간다'는 응답이 37.5%로 나타났다.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에 대한 기본적인 느낌이 어떠한지 물어보았다. 가장 많은 70.3%가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다'고 답해 대부분 패널이 외국인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비교적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14.1%), '비교적 나쁜 인상을 갖고 있다'(12.5%), '상당히 호감을 갖고 있다'(3.1%)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혐오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이유 중에는 외국인 노동자가 국내에 유입되면서 한국인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도 한 몫 하고 있다. 이 같은 생각에 동의하는지 질문한 결과 '잘못된 주장'이라는 응답이 65.6%로 가장 많았다. '옳은 주장'은 18.8%, '잘 모르겠다'는 15.6%로 각각 조사됐다.

외국인 노동자의 범죄 행위가 심각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동의하는지 물어보았다. '어느 정도 옳다'(60.9%)란 응답이 '근거없는 편견'(37.5%)보다 훨씬 많았다.

그러나 외국인 범죄에 대한 우려는 '편견'에 불과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0년 국내 범죄율(전 국민 중 범죄자 비율)은 평균 3.58%인데, 한국 거주 외국인의 범죄율(전제 외국인 범죄자의 비율)은 1.78%로 절반에 불과하다.

외국인 혐오 현상은 정부의 '다문화 정책'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패널 대부분은 다문화 가정에 교육·복지 등 혜택을 우선 제공하는 정책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70.3%), '매우 필요하다'(12.5%)로 답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별로 필요없다', '매우 잘못된 정책'이란 응답은 각각 14.1%, 3.1%에 그쳤다.

자신의 자녀가 외국인과 결혼을 원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 질문해 보았다. 가장 많은 68.8%가 '반대하지는 않겠지만 일단 자녀를 설득해 보겠다'고 밝혀 '적극적으로 찬성'(1.6%)하거나 '외국인 여부를 따지지 않겠다'(20.3%)는 답변보다 월등히 많았다. '무조건 반대하겠다'는 응답은 9.4%로 나타났다.

관련 당국에 따르면 2012년 현재 결혼을 통해 한국으로 이민 온 외국인 수는 21만 1458명, 총 인구의 0.4%로 나타났다. 또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노동자 수는 약 1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닥터서베이에 참여한 패널은 6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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