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0 06:00 (토)
DPP-4 당뇨치료제, 경쟁 더욱 치열

DPP-4 당뇨치료제, 경쟁 더욱 치열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2.04.19 13:1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글라이자·가브스, 적응증 확대로 새로운 대결구도 형성

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치료제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DPP-4 억제제는 기존 당뇨치료제 보다 적은 용량으로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을 줄여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치료제로는 자누비아(MSD:시타글립틴)·가브스(노바티스:빌다글립틴)·온글라이자(BMS/아스트라제네카:삭사글립틴)·트라젠타(베링거인겔하임/릴리:리나글립틴)가 있는데, 이들은 기전이 같고 적응증도 비슷하다.

이 가운데 자누비아는 국내에서 최초로 승인된 DPP-4 억제제 계열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단독요법, 메트포르민과의 초기 병용요법, 설포닐우레아 또는 메트포르민 또는 치아졸리딘디온 또는 인슐린 단독요법으로 불충분 시 병용요법이 가능하다.

또 메트포르민 및 치아졸리딘디온과의 3제 병용요법, 인슐린 및 메트포르민 3제 병용요법이 가능해 가장 폭넓은 범위의 적응증을 갖고 있다.

또 트라젠타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위한 단독요법, 메트포르민 또는 설포닐우레아 각각의 단독요법으로 충분한 혈당조절을 할 수 없는 경우, 그리고 설포닐우레아와 메트포르민의 병용요법으로 충분한 혈당조절을 할 수 없는 경우에 병용요법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자누비아와 트라젠타만이 갖고 있던 장점들이 위협을 받게 됐다. 최근 가브스와 온글라이자가 적응증을 확대하면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기 때문이다.

가브스는 그동안 단독요법으로 허가를 받지 못했으며, 설포닐우레아 또는 메트포르민 또는 치아졸리딘디온 단독요법으로 충분한 혈당조절을 할 수 없는 경우 병용요법으로만 허가를 받았다.

그런데 최근 중증 신장애를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추가적으로 적응증을 승인받은데 이어, 유럽위원회(EU)로부터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 혈당조절이 불가능하거나 현재 표준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을 복용할 수 없는 제2형 당뇨병환자 치료에 단독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다.

가장 늦게 국내에서 출시된 온글라이자는 단독요법으로 사용하거나, 메트포르민 또는 설포닐우레아 또는 치아졸리딘디온등과 병용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다. 온글라이자는 임상연구결과 기존 인슐린 요법과의 병용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지만 허가를 받지 못하다가 얼마전 유럽과 미국에서 인슐린과의 추가 병용요법 적응증을 승인받으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또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이전에 당뇨병 약물치료를 받은 경험이 없고 단독요법으로는 충분한 혈당조절이 어려운 경우 처음부터 메트포르민과 병용요법이 가능하도록 승인을 받았다.

이처럼 가브스는 유럽에서 단독요법 승인과 모든 단계의 신장애를 동반한 당뇨병 환자들에게 처방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으며, 온글라이자는 인슐린과 병용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아 자누비아와 트라젠트를 상대로 본격적인 승부를 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됐다. 즉 DPP-4 억제제 계열의 약물들은 앞으로 단독요법, 병용요법, 신기능 장애 환자들에게 좋은 효과를 보인다는 장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와 관련 의료계 한 관계자는 "DPP-4 억제제는 1차 치료제로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초기부터 2가지 약물을 사용하는 방법을 많이 고려히고 있다"며 "메트포르민과의 병용요법이 가장 큰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러한 병용요법이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