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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에서 신약은 어떻게 퍼질까

개원가에서 신약은 어떻게 퍼질까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2.03.2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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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석 원장, 1080명 대상 DPP-4억제제 확산과정 연구
'약 효과' 최우선…부작용 가능성·환자 의견 순 염두

▲ 이현석 원장이 개원가에서의 신약확신 요인들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의협신문 이은빈
신약을 처방할 때 가장 우선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개원의들은 약의 효과와 부작용 가능성, 환자의 의견을 가격이나 해당 제약사의 평판 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정보를 접하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경우 오랜 세월을 통해 권위가 입증된 학술저널·교과서와 학회 주관 세미나, 동료의사들의 의견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통상 최신저널의 구독률이 높고, 학회 참가 기회가 많은 대학교수와 달리 개개인의 성향과 개업 지역에 따라 영향을 받기 쉬운 개원가의 신약 확산 특성을 분석한 결과다.

이현석 원장(현대중앙의원)은 24일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 봄철학술대회에서 '개원의들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에 대한 인식으로 본 신약확산 요인들'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원장은 "의료 커뮤니케이션은 의사와 환자간 대화뿐 아니라 의사와 의사, 의사와 의료 관련 직종간의 소통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면서 1080명의 개원의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빠른 속도로 신약과 기술이 개발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진료 일선에서 활동하는 개원의간 의학정보의 소통에 대한 연구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특성을 가진 개원의를 대상으로 당뇨병 치료 신약(DPP-4억제제)에 대한 정보가 소통되는 커뮤니케이션 채널과 약품요인에 대해 연구하고 신약 처방률과의 상관관계를 고찰했다.

연구결과 의사들은 전반적으로 신약의 효과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그 다음으로 부작용 가능성을 중시했다. 커뮤니케이션 채널에서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은 의외로 중시도가 낮았지만(평균 4.77), 표준편차(1.23)가 높아 개인차가 컸다.

신약의 확산에 대한 약품요인은 높은 가격이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제약회사 영업사원이나 대학병원 주최 세미나와 같이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뤄지는 대인 채널이 그렇지 않은 채널에 비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현석 원장은 "환자들이 대학병원 의사를 선호하는 이유는 최신 의학정보 습득으로 질을 유지해 믿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라며 "개원의들이 동등한 수준의 의학적 지식과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가지고 있을 때 환자와의 소통과 신뢰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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