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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3가지 키워드로 본 '4.11 총선' 의료인 공천 현황
3가지 키워드로 본 '4.11 총선' 의료인 공천 현황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2.03.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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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9명으로 '최다'...치과의사 5명·약사 3명·간호사 1명
정당 자체영입 케이스 많아 의료계와의 공감대는 미지수

의사 9명으로 의료인과 약사 가운데 최다

4.11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들이 지역구와 비례대표 공천을 마무리지으며 의사를 포함한 의료인들의 공천 현황이 집계됐다.

의료인과 비의료인인 약사 가운데 의사가 지역구에서 6명, 비례대표에서 3명이 공천을 받아 가장 많은 공천 배출자를 냈다. 치과의사가 지역구에서 5명이 공천을 받아 뒤를 이었다.

약사와 한의사·간호사들은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약사의 경우는 지역구 2명, 비례대표 1명이, 간호사는 비례대표 1명이 공천을 받는데 그쳤다. 한의사는 지역구와 비례대표 모두 한석도 얻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의사들의 약진이 눈부셨지만 내실을 따져보면 마냥 기뻐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추천한 인사라기보다 정당들이 자체적으로 영입한 케이스가 많아 의료계와의 공감대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의료인·약사 정당별 공천 현황>

<의사>

지역구

▲박인숙(서울 송파갑 새누리당)
▲신상진(성남시 중원구 새누리당)
▲안홍준(마산을 새누리당)
▲정의화(부산 중·동구 새누리당)
▲고창권(부산 해운대구 기장군갑 통합진보당)
▲안호국(부산 사하구갑 통합진보당)

*무소속

▲정근(부산 진구갑) 

비례대표

▲새누리당(7번)=신의진 연세의대 교수
▲민주통합당(6번)=김용익 서울의대 교수
▲자유선진당(1번)=문정림 자유선진당 대변인

<치과의사>

지역구

▲신동근(인천서 강화을 민주통합당)
▲김영환(안산 상록을 민주통합당)
▲김창집(김포시 민주통합당)
▲김춘진(전북 고창 부안 민주통합당)
▲박응천(동해시·삼척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없음

<한의사>

지역구 없음
비례대표 없음

<약사(비의료인)>

▲김상희(부천 소사 민주통합당)
▲김미희(성남 중원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민주통합당(29번)=김경자 전 약사회 홍보이사

여성 후보의 약진, 이제는 트랜드

모든 직역을 통틀어 여성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의사의 경우 박인숙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과)가 새누리당의 텃밭인 서울 송파갑에서 공천을 따내며 파란을 일으켰다.

신의진 연세의대 교수(강남세브란스)는 새누리당의 확실한 당선권인 비례대표 7번을 받았으며 의협신문 편집인이자 가톨릭의대 교수를 지낸 문정림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비례대표 1번을 얻으며 기세를 올렸다.

자유선진당이 총선에서 정당별 지지율 3% 이상을 받거나 지역구에서 5석 이상을 얻으면 문 대변인은 여의도로 입성한다.

여성 후보 강세는 다른 직역에서도 역시 두드러졌다. 약사의 경우 김경자 전 대한약사회 홍보이사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29번을 받았으며 역시 여성인 김상희 의원은 부천소사에서 민주통합당 지역구 공천을 얻었다.

성추행 의혹으로 성남중원 지역구를 사퇴한 윤원석 후보 대신 투입된 약사출신 김미희 통합진보당 야권단일 후보 역시 여성이다.

낮아지는 직역단체 영향력 가속

대한의사협회 등 직역단체들의 공천과 관련한 영향력이 현저히 낮아지는 현상이 18대에 이어 19대에도 이어졌다. 보통 직역단체 추천이 영향을 발휘해야 할 비례대표 명단을 살펴보면 이같은 현상은 쉽게 눈에 띤다.

의사의 경우 새누리당에 14명이 대거 비례대표를 신청했지만 의협과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없는 신의진 교수가 1장의 공천장을 얻었을 뿐이다. 의협에서 임원을 지낸 신청자들이 남성과 여성을 포함해 다수 있었지만 모두 탈락했다.

그나마 차기 여의사회장이 될 박인숙 교수의 지역구 공천과 전 의협 대변인을 지낸 문정림 자유선진당 대변인의 선전이 위안거리다. 약사회 역시 마찬가지다.

새누리당에 비례대표를 신청한 약사 7명 모두 비례대표로 선정되지 못한 것은 물론, 민주통합당에서 비례대표를 받은 김경자 전 약사회 홍보이사도 당선권과는 거리가 있는 29번을 받는데 그쳤다.

치과의사나 한의사의 성적은 더욱 참담하다. 치과의사와 한의사는 비례대표 한석도 얻지 못했다.

이번 공천에서는 역대 직역단체 가운데 꾸준히 비례대표를 배출한 간호협회 역시 만족할 만한 순번을 받지 못했다. 신경림 전 대한간호협회장은 새누리당에서 비례대표 27번을 받았다.

이봉화 전 보건복지부 차관의 비례대표 공천이 철회되며 두 단계 위인 25번을 최종적으로 받았지만 당선여부가 불투명한 순번이란 전망이다.

18대 이애주 현 의원을 포함해 매번 당선권 비례대표 순번을 받아 온 것에 비하면 이례적으로까지 받아들이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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