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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제 폐지→탄력적 전공의제 운영 '윤곽'
인턴제 폐지→탄력적 전공의제 운영 '윤곽'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2.03.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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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교육학회, 16일 졸업후 교육 심포지엄서 개편방안 제시
임인석 교수 "수련과정 단계적 평가·병원신임위 독립시켜야"

▲ 임인석 교수가 16일 심포지엄에서 '국내 전공의 교육현황'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의협신문 이은빈
인턴제 폐지 이후 일반의와 전문의로 나눠 전공의를 교육할 수 있도록 수련기간을 유동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학회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 1차 진료인력을 늘려 이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자는 취지도 포함된다.

수련과정을 단계적으로 평가하고, 장기적으로는 대한병원협회에 소속된 병원신임위원회를 독립시켜 피교육자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인턴제 폐지를 화두로 전문의 수련제도 손질에 대한 구체적 실행안이 수면 위에 떠오른 가운데 현 전공의 제도를 고찰하고 해외 사례와 비교분석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임인석 중앙의대 교수(소아청소년과)는 16일 한국의학교육학회 주최로 중앙대병원 4층 동교홀에서 열린 '제2차 졸업후 교육 심포지엄'에서 국내 전공의 교육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임 교수는 전공의 수련제도 정비방안으로 일반의(2년)와 전문의(통상 3년)로 과정을 나누고, 이후 현행 세부전문의와 같은 수련을 거치는 탄력적 운영안을 제시했다.

연차별 전공의 교육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저년차 전공의는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한 문진과 진찰, 검사계획 수립과 시행과 수술 보조를 하고, 의료사고나 과실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년차 전공의의 경우 전문의로서 필요한 모든 능력, 즉 임상이나 윤리적 자세, 의사소통 능력과 전문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체계적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며, 이는 반드시 지도전문의의 감독 아래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각 전문학회가 리더십을 발휘해 전공의 교육을 구조화시키고 학회별로 명확한 교육과정을 제시하며,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평가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심포지엄에서는 수련제도 개편을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한 선결과제로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임인석 교수는 "인턴제 폐지와 맞물려 기존 잡무를 처리할 지원인력을 새로이 고용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가족적 기구에서 사회적 조직으로 교육과정을 개선하고, 병원 교육수련부와는 별개의 전공의 교육 중심부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해외사례를 주제로 발표한 안덕선 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고려의대)은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전공의 교육보조비를 국가에서 지원한다. 우리도 병원이 수익을 남겨 전공의 봉급을 주는 시스템이 아닌, 국가에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환경을 물려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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