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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골 결손 환자의 줄기세포 치료술 난립 우려

연골 결손 환자의 줄기세포 치료술 난립 우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2.02.2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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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줄기세포·조직재생학회, 19일 춘계학술대회 열어
복지부 고시에 맞는 치료술만 인정…향후 적응증 확대 위해 노력

'연골 결손 환자에서의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술'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됐으나, 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사한 치료술의 난립이 우려된다.

지난 19일 가톨릭대학교 성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줄기세포·조직재생학회'(회장 김정만) 2012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자가 골수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기술로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인증된 '연골 결손 환자에서의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술'에 대한 다양한 논의들이 진행됐다.

이날 논의된 치료술은 타이거 우즈 및 하인즈 워드가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는데, 학회에서 지난해 3월 30일 '스마트프렙2 비맥 골수줄기세포치료술'로 신청한 것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이 치료술은 조직재생을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대상은 15세 이상 50세 이하의 연골 결손 환자로 외상등으로 인한 연골 손상(ICRS grade 3∼4)이어야 하며 연골 손상크기는 2∼10㎠가 해당된다.

또 자가 골수를 채취한 후 원심분리기를 사용해 원심 분리를 시행하고, 분리된 농축 골수 줄기세포를 수집해야 하며, 관절경하에서 연골 결손 부위에 농출 골수 줄기세포를 이식해야 한다.

그러나 김석준 학회 학술이사(KS병원)는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퇴행성 관절염이나 연골연화증은 신의료기술 인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줄기세포 추출법 또한 '자가 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 치료술'이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을 뿐 '자가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 치료술'은 신의료기술로 평가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석준 이사는 "고시에 의하면 '뇌졸중·척추손상 및 신경계 이상 질환에서의 줄기세포 치료술' 또한 이번 평가된 '연골 손상 환자에서의 자가 줄기세포 치료술'과 사용대상 및 목적이 다르다"며 "이번 고시를 통해 뇌졸중과 척추손상, 신경계 이상 질환에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가능한 것처럼 확대 해석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앞으로 학회는 골관절염, 건증, 골결손, 불유합 및 지연 유합, 피부괴사, 상처치유, 발모 및 육모, 심혈관 질환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도록 적응증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치료술에 사용되는 줄기세포는 미라주식회사가 수입한 미국 하비스트사의 스마트프렙2 BMAC과 메디포스트의 '카티스템' 두 개 밖에 없으며, 모두 비급여이다.

김정만 학회장(중앙병원장)은 "앞으로 더 많은 치료술이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의료기술로 인정받기 전에는 다른 치료술을 사용하는 것은 안된다"며 "학회에서는 조만간 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복지부에서 신의료기술로 인정을 받은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이것이 의사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보여져서는 안된다"고 경계했다.

한편, 이번 학회는 ▲줄기세포의 기본원리 및 임상적용(김완호 원장·김완호 정형외과) ▲줄기세포를 이용한 근골격계 치료(이상훈 건국의대 교수)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의 정형외과 적용 및 그 절차(김석준 원장·KS병원 정형외과) ▲심혈관 재생을 위한 줄기세포치료(김효수 서울의대 교수) ▲성형외과 영역에서의 줄기세포 치료(한승규 고려의대 교수) ▲자가 골수줄기세포를 이용한 퇴행성 관절염 치료(김재도 고신의대 교수) 등의 주제가 발표됐다.

특히 해외에서 초청된 연자 Mokbel K. Chedid, M.D.(Henry Ford West Bloomfield Hospital, USA), Jeseph R. Purita, M.D.(Boca Raton Orthopaedic Group, USA), Marco Cavallo, M.D.(II Clinic of Orthopaedic and Traumatology, Rizzoli Orthopaedic Institute, Italy) 등의 특별 강연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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