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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탐방] 대한재활의학과개원의협의회
[탐방] 대한재활의학과개원의협의회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2.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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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재활의학과개원의협의회는 지난 1996년 50여명의 재활의학 개원의가 주축이돼 결성됐다 '재활의학개원의들 스스로의 자질 향상, 전문 과목 발전 및 육성과 회원 상호간의 유대와 권익을 도모하며 적절하고 효율적인 의료행위를 통하여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고 사회복지 향상에 기여한다'는 창립목적을 갖고 출발한 재개협은 제1대 강낙규(대전 강재활의학과의원)회장을 주축으로 전국의 재활의학 개원의를 규합, 세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제2대 정순환(서울 정재활의학과의원) 회장, 제3대 박명희(서울 연세재활의학과의원) 현 회장까지 이어오면서 재개협의 회원수는 200명에 다가섰으며 서울을 비롯해 경기·강원·중부·영남·호남·제주 등 전국 7개 지부를 갖추는 전국단위 조직으로 성장했다.

600명이 넘는 회원 및 관계자가 참석, 대성황을 이루는 추계 연수강좌 개최를 비롯해 매 분기마다 회보를 발간, 전국 개원의 뿐만 아니라 전국 수련병원 과장, 의국 및 봉직의에게도 발송해 개원의 협의회의 상황을 알리는 등 대내외적인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5월과 7월에는 각각 정부의 건강보험재정 건전화 방안과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안 고시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의사의 진료권과 국민 건강권 보장을 촉구하기도 했다 재개협은 이 성명에서 '보험재정 지출을 줄인다는 명분으로 이학요법료에 대한 요양급여기준을 대폭 축소시켜 재활의학과 의사들의 정당한 진료권을 침해하지 말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재활의학과 개원가의 현안은 건강보험재정 안정화 방안 이후 상당부분 제한된 물리치료 행위에 대해 합리적인 인정을 받는 것이다 재활의학과는 그 특성상 노인·만성질환자·장애인을 주로 치료하고 있어 타 과에 비해 치료기간이 길지만 불합리한 심사기준에 의해 치료를 하고도 청구를 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하고 있으며, 의약분업 후에도 진찰료와 처방료 인상 혜택에서 소외돼 왔다는것이 재개협의 주장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상대가치 재조정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상근의사를 임명했다.

최근들어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는 무면허 의료행위의 근절도 재개협이 팔걷고 나설 사안이다 특히 질병치료를 표방하는 불법 무면허 의료행위와 유사 의료기기 판매 및 환자 유치행위에 대해 보건당국과 연계해 단호히 대처하고 있다.
분기마다 회보를 발행, 전국 회원 뿐만 아니라 수련병원 과장, 의국 및 봉직의에게도 발송해 재개협의 활동 상황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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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명희 재활의학과개원의협의회장

"의사의 정당한 진단과 처방을 보험재정 안정화라는 미명하에 제한한다는 것은 국민의 건강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재활의학 전문의들이 소신을 가지고 진료에 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혼신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대한재활의학과개원의협의회 박명희 회장은 보험재정 파탄 이후 본격적인 마각을 드러내고 있는 정부의 의사 탄압행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회원들과 힘을 모아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물리치료는 '약'과 같은 것입니다 운동처방의 경우 하루 이틀에 끝나는 것이 아니지요 보통 열흘 정도로 나누어서 해야 하는데 공단에서는 딱 두번만 인정하고 있습니다 전기·레이저 치료 역시 2주이상은 모두 삭감당합니다 재활의학과를 찾는 환자들은 대부분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이서 현실적인 괴리가 심각합니다."

환자 1인당 진료시간이 타과보다 현저히 긴 것도 재활의학 개원가의 고충이다 또 재활치료에 쓰이는 각종 장비들을 들여놓는데 필요한 공간 확보 역시 개원가의 시름을 더하고 있다.

"무면허 의료행위, 불법 의료기기 및 시술행위가 매우 심각한 수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동네에 유사 의료기기 판매 업소가 한군데 생기면 그 지역 재활의학 개원의가 모두 다 문을 닫을 정도지요."

박 회장은 이같은 유사 의료행위 업소의 환자 유인행위를 더이상 좌시하지 않고 법을 동원해 강력히 대처할 각오라고 밝혔다.
최근 개원가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체의학에 대해서도 협의회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협의회 산하에 전문 연구회를 두고 대체의학의 효율성에 대한 연구를 실시할 것을 구상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자랑하는 재개협의 가장 큰 힘은 회원들의 높은 단합과 친화 이는 박 회장이 각 지부를 수시로 돌며 회원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열성을 보인 결과다 1년에 한 차례식 지역 지부에서 열리는 1박2일 세미나도 회원들의 열성적인 참여속에 개최되고 있다.

박명희 회장은 연세의대를 졸업(80년)하고 연세대 원주의대 전임강사·조교수, 원주기독병원 재활의학과장을 지냈으며 91년 연세재활의학과의원을 개원했다 양천구의사회 총무이사, 부회장 등을 맡으며 지역의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했으며 현재 의협개원의협의회 상임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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