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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약사회장, "협의안 중단 결정되면 사퇴"
김구 약사회장, "협의안 중단 결정되면 사퇴"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2.01.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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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임총…"의약품 약국외 판매 수용이든·거부든 단합해 달라" 호소
협의안 거부로 결정될 경우 김구 회장 및 집행부·12개 지부장 사퇴키로

김구 대한약사회장은 26일 오후 2시 약사회관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오늘 임시총회에서 보건복지부와의 의약품 약국외 판매 협의안에 대한 중단 결정이 내려지면 회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또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진행해왔던 집행부도 전원 퇴진할 뜻도 내비쳤다.

김구 회장의 이같은 사퇴 결정은 임시총회에서 보건복지부와의 협의가 아닌 투쟁으로 결정될 경우 집행부에 대한 회원들의 신뢰가 무너진 것으로 판단해 내린 것으로 보인다.

대한약사회(의약품 악국외 판매 저지를 위한 비상투쟁위원회 집행위원회)는 최근 의약품 약국외 판매와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전향적 협의 선언'을 했으나, 약사회 지부·분회 및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돼 이날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게 됐다.

김구 회장은 총회에 앞서 "투쟁 과정에 있어 약사법 개악의 완벽한 저지라는 최선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약사들이 탄압을 받을 수 있는 최악의 사태를 피해야 하기 때문에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어느 누구도 의약품 약국외 판매를 찬성하지 않을 것이며, 단 한명의 회원도 약국 밖에서 의약품을 취급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가슴이 무너지는 아픔을 안고서 협의라는 정책적 변화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구 회장은 서울·경기 등 일부 지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밀실협상과 품목 문제에 대해서는 "16개 시도지부장과 함께 결정한 것이며 협상 품목은 물론 협상과정에서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임총에 앞서 총회장 앞에서는 유인물 배포를 놓고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의원들이 하나 둘씩 임총 장소에 모일 때 이철희 감사(부산시약사회)와 김대원 대의원(오산시약사회)이 유인물 배포를 놓고 고성을 주고 받았다.

김대원 대의원이 이철희 감사가 작성한 '경기도지부 대의원 호소문에 대한 반론' 유인물을 약사회 차원에서 배포하자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이날 임총에서 그동안 보건복지부와의 협상 진행과정을 대의원들에게 설명했고, 협의안에 대한 찬성·반대 의견을 각각 5명의 대의원으로부터 듣고 표결을 하기로 했다.

표결에서 협의안에 대한 반대표가 나올 경우 김구 회장은 물론 약사회 12개 지부장(서울, 경기, 전남, 광주 제외) 및 김구 회장 집행부는 전원 사퇴할 것을 대의원들에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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