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진료비 불만 높아...급여화 최우선순위는 '탕약'
질병치료시 한방병의원을 이용하는 비율이 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방치료에 대한 만족도는 대체로 높았으나 한약재 안전에 대한 우려, 높은 진료비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
보건복지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 한방의료이용 및 한약소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질병치료시 어떤 의료기관을 이용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6.5%가 병의원을 이용한다고 답했으며, 한의원과 한방병원을 찾는다는 응답은 각각 5%, 1%에 그쳤다.
현재 한방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도 10명 중 7명 가량(65.4%)은 질병치료시 병의원을 찾는다고 답했다.
한방의료기관 이용목적은 요통이 전체의 12.9%로 가장 많았고 근육부상과 관절염이 각각 9%, 허리 삠 8.7% 등으로 많았으며 질병치료 이외에도 보약구입(9.8%), 체질개선(2.3%), 다이어트(1.5%), 피부미용(0.6%) 등을 위해 한방진료를 받는다는 답도 있었다.
한방병의원 이용횟수는 외래진료는 최근 3개월내 1~3회가 36.1%·입원진료는 최근 1년내 1회가 78.6%로 가장 많았다. 지출 의료비는 외래의 경우 1만원 미만이라는 답이 38.3%로, 입원진료비는 101~200만원이라는 답이 34.5%로 높았다.
한방진료에 대한 만족도는 외래 진료의 경우 81.9%, 입원은 77.2% 수준으로 파악됐다.
한편 한방의료 관련 개선사항 관련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10명 중 3명이 고가의 진료비, 10명 중 2명이 한약재 안전성 확보라고 답했다. 높은 진료비와 약제 안전성 문제가 한방 의료이용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
이 밖에 한방급여화 우선순위를 묻는 항목에서는 응답자의 68.3%가 한약(탕약)을 최우선으로 답했고, 물리요법이 13.3%, 한약제제 9.8%, 추나 6.2%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