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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부족하다면 전문의 써야" PA '결사반대'

"전공의 부족하다면 전문의 써야" PA '결사반대'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2.01.0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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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회장, 최근 실태 논란에 입장 밝혀
왕규창 이사 "진료보조인력은 필요" 주장

최근 전국 500병상 이상 대부분의 병원에서 수술 상처 봉합, 카테터 삽입 등 의사 고유 업무를 PA(진료보조인력)가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외과 개원가가 PA 제도화 움직임에 다시 제동을 걸었다.

논란을 계기로 PA를 포함한 간호사와 의사 분담을 명확히 규정하고, 현재 보건복지부 주도로 논의되고 있는 PA 양성화 방안은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중근 대한외과개원의협의회장은 4일 “PA는 동의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현실적으로 뾰족한 수가 없다는 이유로 국민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의사들이 제도화에 찬성하는 것은 더더욱 안 된다”며 완강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앞서 대한간호협회에서 발간한 ‘전담간호사 운영현황 및 업무실태 연구’에 따르면 전국 141개 병원에서 2125명의 PA가 근무하고 있으며, 특히 상급종합병원은 44곳 모두 PA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500병상 이상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PA가 10명 중 8명 이상(83.5%, 1774명)이다. PA가 가장 많은 진료과는 외과(16.4%), 흉부외과(11.5%), 산부인과(10.7%), 신경외과(7.9%) 등으로 나타났다.

안 회장은 “모 대학병원에서 PA가 처방전도 쓰고, 의사와 컨퍼런스도 같이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전공의가 부족해 어려운 점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안에도 동의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외과나 흉부외과 등에서 전공의가 부족해 PA를 써야 한다면, 굳이 교수가 아니더라도 촉탁이나 임상강사 등의 인력을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며 “전공의 지원을 안 한다고 해서 의사가 없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PA는 전공의 일손 부족에 따른 대안이지, 전문의가 부족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체인력 양성제도 도입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학회가 보건복지부 의뢰로 제출한 진료보조 인력 제도 연구 최종보고서에서는 일부 간호사들에게 소정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해서 보조 역할을 맡기는 ‘진료보조사 육성’ 제도를 제안하고 있다.

왕규창 의학회 수련교육이사는 “전공의가 부족한 거지 전문의가 부족한 게 아니다. 평생 전공의 할 사람을 키우자는 취지에서 진료보조인력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교수, 개원의, 전공의, 간호사 등 관련된 모든 직역단체 관계자가 모여 방향을 잡는 논의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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