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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시장 급부상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시장 급부상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1.12.0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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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타이드·스피리바·심비코트에 이어 닥사스 경쟁에 합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시장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COPD는 유병률이나 중증도에 비해 인지도와 진단율이 낮은 질환 중 하나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환자의 삶의 질을 제한한다. 생명을 위협하는 폐질환으로 폐손상·염증을 일으켜 중증의 호흡곤란을 일으킨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2억 1000만명이 COPD를 앓고 있으며, 2005년에는 300만명 이상이 이 잘환으로 사망했다. WHO는 흡연과 같은 기저 위험 인자를 감소시키는 긴급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앞으로 10년 이내에 COPD로 인한 사망이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COPD 총진료비는 2006년 844억원에서 2010년 1056억원으로 5년간 약 212억원이 증가했고, 연평균 5.8%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을 정도로 시장이 커지고 있으며, 미국·유럽 등에서도 COPD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치료제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COPD 치료제는 흡입제인 세레타이드(GSK), 스피리바(화이자·베링거인겔하임), 심비코트(아스트라제네카)가 있으며, 최근에는 경구용으로 닥사스(다케다 나이코메드)가 등장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세레타이드(LABA+ICS 계열)는 기관지확장제로 흡입용 코티코스테로이드의 병용사용이 적절하다고 판단된 천식 및 만성기관지염과 관련된 COPD 환자의 기도 폐쇄 치료를 위한 유지요법으로 승인을 받고 급여로 인정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COPD 치료제로서 가장 많이 처방됐다.

심비코트(LABA+ICS 계열)도 중등도 지속성이상 천식, 중증이상의 COPD(FEV1 값이 예상 정상치의 50% 미만)에 투여할 때 급여가 인정된다. 즉 세레타이드와 심비코트는 천식과 COPD를 공동 적응증으로 하고 있다.

스피리바(LACC계열)는 기관지확장제로 COPD의 유지요법제로 사용을 승인 받았으며, 중등증 이상의 COPD(FEV1 값이 예상 정상치의 80% 미만) 환자의 유지요법제로 투여할 때 급여로 인정을 받는다.

2009년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COPD 치료제는 세레타이드 380억원, 스피리바 180억원, 심비코트 11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러한 가운데 경구용 치료제인 닥사스는 올해 5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COPD의 '악화(Exacerbation)' 경험이 있고 만성 기관지염을 수반한 중증 이상의 성인 COPD 환자(기관지확장제 투여 후 1초간 강제 호기량인 FEV1 수치 50% 이하 예상)를 대상으로 기관지확장제에 추가해 유지요법제로 허가를 받았다.

닥사스는 선택적 PDE4(phosphodiesterase 4) 억제제이다. COPD의 지속적이고 진행적인 특징은 만성염증 때문인데, 이 만성 COPD 염증은 천식의 염증과는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PDE4는 COPD 염증에 관여하는 세포의 활성을 돕는 물질로, PDE4 억제제인 닥사스는 COPD의 원인이 되는 특정 염증만을 타깃으로 하는 독특한 작용기전으로 COPD의 '악화'를 감소시키고 폐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닥사스는 최근 COPD 의 새로운 치료제로서 GOLD(Global Initiative for chronic Obstructive Lung Disease) 가이드라인에 등재됐으며, PDE4 억제제가 COPD 환자에 있어서 염증과 그로 인한 임상적 영향을 감소시킨다고 명시했다.

아직 급여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세레타이드·스피리바·심비코트 3강구도에 뛰어들면서 새롭게 4강구도를 만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료진들도 기존에 흡입제만 처방을 하던 것에서 경구용 약제가 출시되면서 처방 패턴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에서는 흡입제보다 경구용에 대한 환자들의 친숙도가 높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

이상도 만성기도폐쇄성질환 임상연구센터장(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은 "COPD의 주된 원인은 흡연인 만큼 우리나라에서 COPD는 매우 심각한 질병"이라며 "기존 치료제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환자가 많은 상황에서 새로운 치료제가 절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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