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0 20:40 (토)
숨소리까지 보고 듣는 소극장 오페라 페스티벌

숨소리까지 보고 듣는 소극장 오페라 페스티벌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1.11.02 10:4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월 18일부터 12월 11일까지 약 3주간 대학로 전용관에서 펼쳐져…

그랜드오페라가 아니다. 흔히 연극이나 봄직한 정말로 작은 소극장에서 오페라를 듣는다는 것은 과연 어떤 기분일까? 상상이나 해보았는지…100~150석 규모의 대학로 소극장, 바로 이곳에서 오페라 페스티벌이 열려 관심을 끈다. 소극장이 주는 매력이란, 마이크 없이 무대 가까이서 배우의 표정과 호흡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 바로 그것인데…관심 밖의 분야라 자리에 앉으면 바로 졸음이 온다는 그 분들, 처음 듣는 생경한 곡일지라도 그랜드피아노의 반주에 맞춰 생동감 넘치게 노래를 부르는 가수의 숨소리를 코앞에서 듣고 있노라면 잠이 싹 달아난다. 오페라의 문외한들이여! 깊어가는 이 가을, 특별한 하루의 추억을 연인에게 선사해 보자.

 
청춘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대학로에서 '제1회 대학로 오페라 페스티벌'이 11월 18일부터 12월 11일까지 약 3주간에 걸쳐 펼쳐진다. 이번 페스티벌이 열리는 오 씨어터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공연예술전용공간'으로 선정해 폭스캄머앙상블에게 운영을 위임한 대학로 유일의 클래식 전용극장이다.

폭스캄머앙상블이 주최하고 클래식타임즈·이지클래식·자작나무 앙상블이 참여해 벌이는 이번 오페라 페스티벌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오페라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돈 파스콸레', 비제의 '카르멘',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로시니의 '신데렐라' 등 다섯 작품이 오페라 및 갈라 콘서트로 선보인다. 또한 11월 1일과 2일 금나래 아트홀에서 이번 오페라 페스티벌을 기념하는 의미로 '라 트라비아타'가 먼저 공연된다. 이번 공연들은 소극장의 특색에 맞게 각색·연출된 것이 특징이다.

지난 10월 24일, 제1회 '대학로 오페라 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대학로 스타시티 극장에서 열렸다.
페스티벌의 개막 작품은 '사랑의 묘약'으로 11월 18~27일까지 폭스캄머앙상블이 막을 올린다. 이탈리아 오페라 부파의 전형적 면모를 보여주는 도니제티의 대표적 작품으로, 엉터리 약장수 둘카마라의 묘약을 마시게 되면 남녀가 서로 사랑하게 된다는 내용으로 진실한 사랑과 선량함의 승리라는 감동적인 교훈을 담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을 주최하는 폭스캄머앙상블은 2011년 서울형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된 단체이자 동시에 서울문화재단 재능나눔 봉사단으로 활동 중에 있다.

23~24일에는 오페라 '돈 파스콸레'가 무대에 오른다. 돈 많은 노인 돈 파스콸레가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지며, 연출은 최이순이 맡았다. 메디앙 오페라단은 이번 페스티벌의 돈 파스콸레를 창단 연주로 앞으로 활발한 활동이 기대되는 차세대 오페라단이다.

12월 1~2일 이어지는 오페라는 집시 여인 카르멘과 돈 호세의 비극적인 사랑을 담고 있는 비제의 '카르멘' 갈라 콘서트이다. 자작나무 앙상블은 이태리 음악 뿐 만 아니라 프랑스 음악이나 러시아 음악 등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아카데믹하게 연구하는 앙상블이다.

클래식타임즈에서 공연하는 오페라 '마술피리' 갈라 콘서트는 모차르트의 걸작이자 최후의 오페라 작품으로 ??밤의 여왕 아리아'로 우리에게 친숙하게 알려져 있다. 12월 3~4일 연주를 맡은 클래식타임즈는 클래식과 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설립되었으며 국내외 정상급의 성악가들과 연주자들이 소속돼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예술단체이다.

12월 5~11일까지 오페라 페스티벌 대단원의 막을 장식하는 작품은 로시니의 오페라 '신데렐라'다. 남녀노소 모두 알고 있는 동화를 오페라로 작곡한 작품으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유쾌한 가족오페라로 이지클래식의 참신한 연출이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질 수 있는데 무엇보다도 소극장에서 대중과 함께 호흡하며 대중예술로 거듭 날 수 있다는 젊은 예술인들의 의지가 돋보인다. 또한 대형오페라를 즐기기에 현실적으로 녹록치 못한 주머니 속사정도 충분히 고려된 입장료도 한 몫을 차지한다(문의=070-7517-6208).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