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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4 19:44 (수)
청진기를 든 외교관

청진기를 든 외교관

  • 이영재 기자 garden@doctorsnews.co.kr
  • 승인 2011.10.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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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 지음/도서출판 다찬 펴냄/1만원

남북관계가 여전히 경색되어 수년간 제대로 남북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7년 동안 80여회가 넘게 남북을 넘나들며 남북 민간교류의 첨병역할을 수행했던 '그린닥터스'의 정근 이사장이 그동안의 북한 개성병원 운영과 해외 재난지역 의료봉사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엮어 <청진기를 든 외교관>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그린닥터스 창립을 주도한 저자가 지난 10여 년간 북한을 비롯한 국내외 의료봉사와 국제구호활동 현장이 열정적이면서도 정갈하게 펼쳐진다. 또한 이 책은 국내외 3만 여 명의 그린닥터스 회원들이 일궈온 헌신과 봉사의 족적이기도 하다.

책은 2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그린닥터스'를 창립하게 되는 과정과 개성의 남북협력병원인 개성병원을 열고 7년째 운영하면서 통일의 불씨를 키워가고 있는 활동상이 소개된다. 아직도 우리에게 낯설고 미지의 대상인 북한에 대해 7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2부 '인종과 종교를 넘어서'는 스리랑카·파키스탄·인도네시아·미얀마·중국 등 자연재해와 질병에 고통 받은 재난지역에 긴급구호팀을 파견해 인술을 펼치는 생생한 현장이 소개되고, 이와 함께 매년 6∼7개국에서 이뤄지는 의료봉사와 그 가운데 오고간 사람사이의 정을 옮겨 놓는다.

저자는 에필로그를 통해 "우리의 국력은 봉사를 통해 구현될 것"이라며 북한 개성병원에서 시작된 평화의 바람이 남북평화를 넘어 남북통일의 초석이 되기를 기원한다. 이 책의 판매수익금은 북한 개성병원 운영과 제3국 어린이의 무료진료를 위해 '그린닥터스'에 전액 기부된다(☎051-803-6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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