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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연구하랬더니 해외출장 132회"
"한의학 연구하랬더니 해외출장 132회"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1.10.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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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의학연구원 도덕적 해이 심각

한의학의 과학화·표준화를 위해 국민 세금으로 설립된 한국한의학연구원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유성엽 의원(무소속)은 6일 교과부 국정감사에서 "기초기술연구회 산하 13개 출연연구기관 가운데 최근 3년간 기관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한의학연구원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한의학연구원은 작년 1년 동안 전체 임직원 218명 가운데 정규직원 110명의 해외출장 횟수가 132회에 이른다. 비정규직 107명은 51회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1년 동안 정규직원 1인당 1.2회, 비정규직원은 1인당 0.48회의 해외출장이 이뤄진 셈이다.

또 이 가운데는 군 의무복무 기간인 공중보건의의 해외출장도 4회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출장에 사용된 예산은 약 5억원 정도다.

유 의원은 "이들의 출장목적은 해외 의료봉사 성격이 아닌 논문 발표나 학회 참석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출장목적의 적합성에 의문을 던졌다.

연구원의 연구실적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유 의원에 따르면 한의학연구원의 신규 특허등록은 2008년 13건, 2009년 24건, 2010년 21건 등이다. 박사급 인력이 77명인 점을 감안할 때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또 특허 활용도 측면에서도 미활용 건수가 2008년 79건, 2009년 99건, 2010년 118건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 실제 기관에서 기술이전 등의 사업화 및 자가 활용 가치가 낮은 특허들만 양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꼬집었다.

이 밖에 유 의원은 한의학연구원이 정원 수를 초과하지 않기 위해 비정규직을 늘리는 편법을 쓰고 있다고 지적하고, 전현직 원장들의 낙하산 인사 의혹도 제기했다.

지난 1994 한국한의학연구원법 제정에 따라 설립된 한의학연구원은 한의학·한방의료 및 한약의 육성 · 발전을 통해 한의학을 과학화·세계화한다는 목적으로 세워진 정부 산하 연구기관이다. 현재 교육과학기술부 소속이며 예산은 27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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