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김응권 교수(안과학)는 `안내 수술 중 발생한 공기방울에 의한 각막내피세포 손상'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각막 내피세포는 각막의 투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나 한번 파손되면 재생되지 않는 특성을 가진다. 각막 내피세포는 태어났을 때 3,000/㎜²개에 이르나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그 숫자가 줄어들며, 병적인 상황이나 안내 수술 중의 손상으로 기준 이상으로 숫자가 줄어들면 각막은 투명성을 잃게 되고 각막 이식수술이 필요하게 된다. 각막 내피세포는 현재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 중 하나인 백내장 제거를 위한 수정체 유화술 중 발생하는 공기방울에 의해서도 쉽게 손상받을 수 있어 손상을 줄이기 위한 다각도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김교수는 가토와 이식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의 기증안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유리 용기에 담긴 관류액의 초기 산소분압이 플라스틱 용기의 관류액보다 반 정도로 낮았으며, 특히 직접 배출될 관을 꽂은 유리용기에서는 산소분압의 증가속도가 유의하게 낮았다고 밝혔다. 또 점탄물질을 사용하지 않은 군과 히알론, 히알론 GV를 사용한 군에서 초음파 유화술 후 사람과 가토 각막 내피세포 모두 공기방울에 의한 각막 내피세포의 손실된 부분을 보였으나 비스코트를 사용한 군에서는 각막 내피세포가 보전됐다.
김교수는 비스코트가 각막 내피 후면에 잘 부착하여 각막 내피세포를 보호하는데는 유리하나 각막 후면의 뮤신층이 매우 얇아졌으며, 이는 후에 점탄물질을 흡입하여 제거하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해 술 후 안압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하는등 각막 내피세포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음도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김교수는 “시신경 기능이 나쁜 환자에 대해서는 점탄물질을 완전히 제거하여 일시적이라도 안압을 올리지 않고, 전방에서 쉽게 제거될 수 있는 점탄 물질을 선택하는 것일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점탄물질의 특성을 정확히 이해해 각 환자 마다 가장 이익이 되는 점탄물질을 선택하도록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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